배곧대교 건설 돌파구 열리나... 인천경제청-시흥시 사업 추진 한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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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대교 건설 돌파구 열리나... 인천경제청-시흥시 사업 추진 한뜻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2.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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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청장, 임병택 시흥시장 만나 찬성 입장 표명
"배곧대교 건설에 송도 주민들 동의, 조속히 추진해야"
시흥시, 사업계획 변경해 한강유역환경청과 재협의 계획
배곧대교 조감도 (사진=시흥시 제공)
배곧대교 조감도 (사진=시흥시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와 시흥 배곧신도시를 잇는 배곧대교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서 무산 위기에 놓인 사업 추진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7일 시흥시청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임병택 시흥시장이 간담회를 갖고 배곧대교 건설 등 두 지역 현안 해결 방안을 협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청장은 송도 주민들이 배곧대교 건설에 찬성하고 있다며 아암대로 교통 정체 완화, 두 지역 간 동반 성장을 위해 배곧대교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송도국제도시를 관할하는 인천경제청이 배곧대교 건설에 찬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 김 청장 발언이 처음으로 향후 사업 추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임병택 시흥시장(왼쪽)이 지난 7일 시흥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배곧대교 건설사업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사진=인천경제청 제공)

시흥시가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건설을 추진 중인 배곧대교는 시흥 배곧신도시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길이 1.89km의 왕복 4차로 교량이다.

하지만 배곧대교 하부 해상공간의 절반에 가까운 2만1,152㎡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송도갯벌을 통과하는 것으로 계획돼 시흥시와 환경단체 간 갈등을 빚어 왔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2월 배곧대교가 람사르 습지를 통과하는 등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시흥시에 사업을 재검토하라고 통보했다.

시흥시는 이에 불복해 올 3월 환경청을 상대로 사업 재검토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심판을 제기했으나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달 22일 기각 결정을 내렸다.

행정심판은 단심제여서 시흥시가 재심을 청구할 수 없고, 행정소송을 제기하더라도 3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결과도 예측하기 어려워 배곧대교 건설은 무산되거나 장기간 표류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시흥시는 습지 훼손 면적 최소화와 대체습지 조성 등 대책을 마련해 사업계획을 변경한 후 환경청과 사업 추진 재협의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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