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천 복원, 상습침수 해소 및 공원 조성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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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천 복원, 상습침수 해소 및 공원 조성 효과 '톡톡'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12.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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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의원 주최 토론회, '하수도 형식 변경+공원 조성' 제시
부천 심곡천 복원 2017년 준공 후 침수피해 655세대→0세대
'승기천이 묻고 심곡천이 답하다' 토론회 모습(사진제공=허종식 의원실)
'승기천이 묻고 심곡천이 답하다' 토론회 모습(사진제공=허종식 의원실)

인천 미추홀구에 ‘승기천 물길이음 사업’이 완료되면 인근 지역 장마철 상습침수 피해를 해소하고, 축구장 5배 면적의 공원이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인천연구원 박효기 선임연구위원은 8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틈 문화창작지대’(옛 시민회관터) 다목적홀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주최로 열린 ‘승기천이 묻고 심곡천이 답하다’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노후화된 합류식 하수도(우수·하수)를 분류식으로 전환해 하천 형태로 복원할 경우 통수 단면적을 확보함으로써 주변 지역의 침수피해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축구장 5배 면적의 공원이 조성되는 만큼 승기천 물길이음 사업의 경제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의 하수도 시설이 노후화된 데다 하수 박스(BOX) 용량이 부족한 가운데 개수로 형태로 정비(승기천 물길이음 사업)할 경우 계획 통수단면이 56㎡로 확대되면서 기존보다 147% 상향될 것으로 예측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이어 “사업지역 주변에 공원을 조성한다면 토지 매입비만 6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승기천 물길이음 사업은 침수방지 등 방재뿐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 측면과 함께 검토·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가 지난 2021년부터 생태하천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도림천과 녹번천에 대한 복개 철거를 진행하고 있는데, 2017년 준공된 부천 심곡천 역시 주변 침수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우용 부천시 하수과장은 “심곡천 복원으로 통수단면적이 35.7㎡에서 71.2㎡로 2배 늘었고, 홍수 설계빈도 역시 20년에서 80년으로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복원 전 655세대에 달하던 인근지역 장마철 침수피해가 하천 복원 후 ‘제로’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어 “침수 문제 해소뿐 아니라 ▲여름철 하천 주변 온도 3.8℃ 저감 ▲수질 오염도 약 30배 개선(BOD 58mg/L→2mg/L) ▲원도심 활성화(주민 쉼터, 주변 리모델링, 업종변경 등) ▲버스킹, 지역행사 등 문화공간 활용 등 하천 복원의 긍정적 효과를 소개했다.

 

승기천 토론회에서 인사말하는 허종식 의원
승기천 토론회에서 인사말하는 허종식 의원

이날 토론회는 환경, 문화, 언론 등 전문가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토론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형용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 입주예정자협의회 임원은 “재개발 추진에 따라 승기천 물길이음 예정지구 주변에 미추홀구 인구의 18%에 해당하는 7만5,600명이 거주하게 된다”며 “승기천 복원으로 침수 피해가 방지되는 만큼, 조기에 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혜인 에듀포레어린이집 운영위원은 “커널웨이가 있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원도심인 미추홀구로 이사했더니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갈 곳이 없어 아쉽다”며 “승기천이 복원되면 방재뿐 아니라 가족과 소통하고 교류할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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