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작은도서관 직영 전환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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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작은도서관 직영 전환 철회해야”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2.12.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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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 민간 운영자 · 주민들, 13일 민간위탁 유지 요구 기자회견
연수구 작은도서관 민간위탁 사업자와 주민들이 13일 오전 연수구의회 앞에서 민간위탁 유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인천 연수구 공원작은도서관 민간위탁 운영자들과 일부 주민들이 연수구의 작은도서관 직영 전환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작은도서관 민간위탁 사업자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연수구 공원 작은도서관을 지키는 사람들'은 13일 오전 연수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수구는 작은도서관 직영 전환 결정을 철회하고 민간전문기관 위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문화공원, 솔안공원, 해찬솔공원, 누리공원 내 작은도서관은 개관 1년여 만에 주민 친화형 도서관으로 자리잡아 주민 이용 만족도가 높다"며 "그런데 연수구는 단순히 예산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난 9월 민간위탁 협약 만료를 통보해 많은 주민들이 당혹감과 실망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직영 전환시 민간위탁기관이 맡았던 주민사랑방 역할을 하지 못하고 단순히 도서 대출·반납 기능을 수행하는 획일적인 도서관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문화공원 작은도서관과 해찬솔공원 작은도서관 2곳을 운영하고 있는 문은현 관장은 "예산 절감을 위해 민간위탁을 종료한다는 연수구의 설명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현재 작은도서관은 1명의 사서와 1명의 직원이 최저임금을 받으며 상주하고 있는데, 직영으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파견공무원 인건비는 왜 따지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작은도서관은 민간위탁 운영자를 중심으로 임금을 받지 않는 활동가들과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는 부분이 많아 숫자로는 계산되지 않는 연결망과 인력이 존재한다"며 "작은도서관 이용 주민 대부분이 직영 전환에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연수구 도서관정책과 관계자는 “작은도서관을 직영체제로 전환하면 파견공무원이 근무해 연간 1억8,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민간위탁 운영의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직영 전환 후에도 기본적인 도서관 운영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수구는 지난해 문화공원, 솔안공원, 해찬솔공원, 누리공원 등 공원 4곳에 작은도서관을 건립하고 주민 친화형 도서관으로 육성한다는 취지에 따라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운영을 민간에 위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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