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숙 개인전, 인천시교육청평생학습관 갤러리에서
매난국죽 사군자가 살아나고 그 위에 채근담 글귀가 힘 있는 필체로 날아간다.
묵향이 가득한 서화전을 연 임희숙 서예가다. 오랜만에 개인전을 열고 인천시교육청평생학습관 갤러리 ‘다솜’으로 초대한다.
“20대에 시작한 서예가 어느새 40여년이 됐습니다. 아직 힘이 있을 때 개인전을 열자하는 마음으로 1년동안 준비했습니다.”
서예와 문인화를 더한 작품 30여점을 걸었다. 글씨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한문 글귀를 쓴 뒤 한글로 해설을 넣었다.
“한문서예작가 입장에서 작품속 글귀에 대해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습니다. 옛 선인의 글이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자아성찰에 도움이 되는 글들입죠. 한글로 풀이를 함께 더했습니다.”
글씨체도 전·예·해·행·초서에 이르는 5체를 두루 섞었다.
“전시를 보며 공부에 도움이 됐으면 해서 여러 글씨체를 넣었습니다.”
서예가는 누구보다 학생들이 전시에 왔으면 한다고 바람을 말한다.
“서예 교육이 많이 침체돼 있어요. 마음 수양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들을 학생들이 자주 접했으면 합니다.”
전시 타이틀이 ‘묵향의 세계로’다. 21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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