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청라시티타워 무산 위기 초래"...청라 주민들 감사원에 감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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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청라시티타워 무산 위기 초래"...청라 주민들 감사원에 감사 청구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12.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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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유기 혐의로 다음주 중 감사 청구...주민 1,090명 참여
청라시티타워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라시티타워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 사업인 청라시티타워 착공이 공사비 분담 문제로 표류하는 가운데 주민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다.

23일 청라국제도시 주만단체인 청라미래연합에 따르면 주민 1,090명은 다음주 중 청라시티타워 건설사업과 관련해 직무유기 혐의로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LH가 시행사인 SPC에 대한 사업관리 책임을 지지 않고 장기간 방치해 사업 무산 위기를 초래했다”며 “2017년 청라시티타워 사업협약서의 ‘1년 내 착공, 48개월 내 준공’ 규정도 불이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기간 직무유기로 국가공기업인 LH의 과다한 예산지출을 초래했다“며 ”사업비는 사업 설계시 3,032억원에서 5,600억원 수준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

청라미래연합과 청라시민연합 등 지역 주민단체는 지난달부터 청라시티타워 정상화를 위한 1인 시위와 서명 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

LH는 최근 청라시티타워 사업 협약 해지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청라시티타워 측에 최후 통보를 하는 등 협약 해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H는 앞서 2차례에 걸쳐 해지 예고 공문을 보낸 바 있다.

LH와 SPC는 당초 3,032억원에서 5,600억원까지 오른 공사비 분담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LH는 시공 계약을 맺은 후 공사비 분담 문제를 협의하자는 입장이고, SPC는 분담 문제가 명확히 정해지고 나서야 시공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주민들이 조속한 사업 정상화와 빠른 착공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진척된 사안은 없는 상태다.  

공사비를 둘러싼 LH와 SPC 간 법적 공방이 불가피한 가운데 착공 지연에 따른 추가 공사비까지 우려되고 있어 장기간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수연 청라미래연합 대표는 ”다음 주 중 감사원을 방문해 감사청구서를 직접 제출할 예정“이라며 ”다음 주에 열릴 제2차 T/F 회의 결과를 보고 구체적인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라시티타워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 3만3,000㎡ 부지에 110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를 건설하고 주변부에 복합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LH는 지난 2017년 보성산업과 한양, 타워에스크로우 등으로 구성된 SPC 청라시티타워(주)와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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