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철도망 확충 총력전... 내년 예산에 6개 사업 용역비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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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철도망 확충 총력전... 내년 예산에 6개 사업 용역비 편성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12.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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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전철 지하화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제2인천공항철도 노선 재기획 ▲인천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등 추진
막대한 예산 드는 장기 사업, 실현 가능성은 아직 점치기 어려워
경인전철 지하화 추진 구간(자료제공=인천시)
경인전철 지하화 추진 구간(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철도망 확충에 총력을 기울인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6일 내년도 교통건설국 업무보고를 받고 “교통은 시민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만큼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철도망과 도로망 확충에 집중하라”며 “특히 철도망 구축은 엄청난 사업비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사업 현실화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방향을 정했으면 속도전으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교통건설국이 보고한 철도망 확충 중 내년 본예산에 용역비 등이 편성된 신규 사업은 ▲경인전철 지하화 추진전략 수립용역 6억원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연구용역 1억2,000만원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3억원 ▲제2공항철도 사업 재기획 용역 2억원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2026~2035년) 수립 용역 3억100만원 ▲인천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사업화 방안 수립용역 1억5,000만원이다.

 

■ 경인전철 지하화

‘경인전철 지하화 추진전략 수립용역’은 인천역~구로역(27㎞, 21개 역) 구간의 지하화 방안을 시가 선제적으로 마련하자는 것으로 내년 1월 발주해 2025년 7월 준공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 반영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내년 하반기 경인철도 지하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고양 연장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노선도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노선도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연구용역’은 인천 서구 독정역(인천 2호선)~검단신도시~걸포북변역(김포 경전철)~킨텍스(GTX-A)~일산역(경의중앙선)~중산지구 간 18.52㎞를 잇고 정거장 11개소와 차량기지 1곳을 두는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착수에 대비해 예타를 통과할 대응 연구를 하자는 것이다.

용역비는 4억원으로 인천이 30%(1억2,000만원), 경기가 70%(2억8,000만원)를 분담키로 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인천 제시 노선도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 노선도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은 인천을 빼놓고 서울시, 강서구, 김포시가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해 협력키로 한 가운데 시가 U자 형태로 검단신도시 남단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논리 개발을 위해 발주한다.

시는 내년 3월 용역에 착수하고 9월에 준공한 뒤 관계기관(국토교통부, 서울시, 김포시)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 제2인천공항철도 노선 재기획

 

제2공항철도 기존 노선도
제2공항철도 기존 노선도

제2인천공항철도 사업 재기획 용역은 내년 3월 발주해 2024년 3월 끝낼 예정인데 기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수립했던 사업계획을 새롭게 짜기 위한 것이다.

기존 계획은 공항화물청사역(공항철도)~영종하늘도시~인천역(경인선)~숭의역(수인선) 간 16.71㎞에 정거장 2개(영종하늘도시역, 인천역)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1조7,349억원으로 추정됐는데 경제성(B/C 비율 0.76) 부족을 이유로 국토교통부가 인천시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 반영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다.

시는 사업 재기획 용역을 통해 제2공항철도의 B/C 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기준치인 1.0을 넘는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수립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2026~2035년) 수립용역’은 제1차 계획 기간 만료를 앞두고 발주하는 것으로 용역 기간은 내년 3월~2025년 3월이다.

시는 제1차 계획에 반영한 8개 노선 중 5개에 이르는 트램(노면전차) 실현을 위한 타당성 재검토에 중점을 두고 2차 계획을 수립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송도트램, 하반기 부평연안부두선(트램)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신청을 할 예정이지만 트램은 도로 점유에 따른 부(-)의 편익 과다 등으로 경제성 확보가 곤란해 예타 대상사업 선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인천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노선도
인천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노선도

인천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은 현재 종점인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송도 8공구 미송중학교 앞까지 1.46㎞를 연장하고 정거장 2개소를 두는 것으로 추정 총사업비는 3,303억원이다.

시는 내년 3월부터 1년간 사업화 방안 수립용역을 실시하고 2024년 상반기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신청해 2025년 예타를 통과하면 기본계획·사업계획 수립, 설계, 착공을 거쳐 2035년 개통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이처럼 시가 내년에도 철도망 확충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으나 철도 건설은 막대한 예산이 드는 장기 사업인데다 추진 절차도 복잡하고 까다로워 실현 가능성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편 민선 8기 철도공약은 인천이 17개, 서울이 22개, 경기가 30개, 부산 3개, 대구 4개, 광주 4개, 대전 3개, 울산 4개에 이르고 있어 신규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 및 국비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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