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그림이 전하는 ‘일상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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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그림이 전하는 ‘일상의 행복’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1.02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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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벨라, 송지호 작가 초대 ‘토끼해 신년기획전’
일상의 행복, oil on canvas
일상의 행복 (oil on canvas)

토끼를 소재로 한 그림을 선보이고 있는 송지호 작가가 토끼해를 맞아 행복을 전하는 전시를 편다.

캔버스에 토끼가 행복한 표정으로 꽃다발을 들고 있기도 하고, 풀냄새 가득한 초원에 팔을 베고 누워있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한다. 작가가 전하는 ‘일상의 행복’한 모습들이다.

개항장거리 갤러리 벨라가 신년기획 초대전으로 작가를 불러왔다. 2일부터 15일까지 토끼를 한가득 풀어놓는다.

“실경산수 한국화를 그려왔습니다. 어느 순간 작품 방향을 바꾸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아이에게 동화책처럼 그림으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소재를 토끼로 선택했다. 본인과 아이가 같은 토끼띠라는 사실이 작용했다. 딸아이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고 싶은 마음, 교감하고 싶은 마음을 행복한 토끼로 그려갔다.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토끼라는 캐릭터에 담은 것이다. 지금까지 30번의 개인전을 여는 동안 절반은 토끼 시리즈를 이어온 작가다.

 

comma (oil on canvas)
comma (oil on canvas)

장르는 현대미술 중 팝아트를 골랐다. 사람들과 보다 더 쉽게 교감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이유다. 재료는 유화와 아크릴로 넘어왔지만, 그래도 기법은 한국화의 선묘법을 고수했다.

“예컨대 토끼 몸의 털을 표현하기 위해 무수한 선을 세필로 중첩해서 그립니다. 선을 많이 쓰는 한국화 기법인거죠.”

아이가 자신을 그리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아빠로서 작가에게 행복을 준다고 말한다.

“행복이란 내가 가진 것을 즐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 여러가지로 많이 어렵지만, 작품으로 밝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습니다.”

인천에서는 첫 초대전이라 그 또한 설레임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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