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회화 경계 넘나드는 ‘아름다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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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회화 경계 넘나드는 ‘아름다운 순간’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1.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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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 창립 11주년 회원전
54인 현대사진작가 4부 릴레이 전시

공동체 예술과 동시대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진작가들이 모인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가 오랜만에 회원전 자리를 폈다.

창립 11주년을 기념하는 ‘현대사진특별기획전’에 54인이 함께 했다. 송도 복합문화공간 케이슨24 갤러리 ‘스페이스앤’에 4일부터 31일까지 전시를 이어간다.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회원 작가들이 1년동안 공부를 합니다. 이어 1년은 이를 본인들의 작품에 녹여내는 고민들을 합니다. 그렇게 만든 결과물로 회원전을 열어왔습니다.”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노천 작가가 전시 성격을 설명한다.

이번 회원전은 3년만이다. 코로나가 막 시작할 무렵에 연 뒤 주기 2년을 훌쩍 넘겼다.

 

최옥희 / 1초
최옥희 / 1초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사진작가에게는 작품에 담고 싶은 그 순간이 아름다운 순간일 겁니다. 프랑스에 ‘벨 에포크’(Belle Époque)라는 사조가 있습니다. 시민혁명 이후 1차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 프랑스가 발전을 거듭했던 평온한 시대를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그 의미를 차용, 작가들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면서 그 속으로 빠져드는 ‘아름다운 순간’을 전시에서 보여주고자 합니다.”

타이틀이 하나 더 있다. ‘신(新)사진회화 시대’라고 붙였다.

스마트폰 카메라시대 사진속성은 디지털 카메라와 어도비,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합쳐진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디어를 만들어냈다. 이를 디지털시대 신사진회화(NEO Photo-Painting)의 서막이라고 부연한다.

“사진과 회화라는 영역이 상호 차용을 넘어 그 경계선이 사라졌습니다. 디지털시대 새로운 사진회화 시대가 열린 겁니다.”

위 둘을 합쳐서 이번 전시를 ‘벨에포크: 네오 포토 페인팅’이라고 명명했다.

 

김노천 / 생각속에 갇힌 세상 Ⅱ
김노천 / 생각속에 갇힌 세상 Ⅱ

작가 54명이 146점을 냈다. 결국 전시를 4부로 나눠 구성, 1주일씩 릴레이전으로 간다.

전시 목적이 또 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을 세계 빈곤아동 돕기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작가들이 느낀 아름다운 순간과 나의 순간들이 어떻게 겹치는 지 공감해보는 전시가 됐으면 합니다.”

전시 오프닝은 파트별로 7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4회에 걸쳐 이어간다.

 

유병용 / 자화상
유병용 /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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