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백운산 야생 동물 먹이주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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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백운산 야생 동물 먹이주기 행사
  • 김정형 객원기자
  • 승인 2023.01.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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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봉사단, 가족단위 주민 43명 참여한 가운데 열어

영종봉사단이 주최한 야생 동물 먹이주기 행사가 7일 오전 백운산에서 열렸다.

야생 동물의 먹이는 영종봉사단 윤호준 봉사단장 외 7명 임원들의 모금과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구입했다.

일반적으로 야생 동물은 옥수수가 주재료인 닭 사료를 주면 잘 먹는다고 하여 닭 사료 20포대를 준비하였는데, , , 수수를 야생동물지원연합회에서 2포대를 지원을 받았다.

한달 전부터 공고하여 이날 어린이 등 가족을 동반한 가족이 많아 참한 인원은 모두 43명이다

모이는 장소는 백운산 입구에 있는 하늘고등학교 옆에 있는 터널 앞이다. 등산로 길은 하늘고 옆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운서동 방향의 산과 백운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자원봉사에 나선 사람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산을 오르며 먹이를 주기 시작한다전날 눈이 와서 걱정을 했는데 이 날도 그리 춥지 않고 적당한 날씨이다.

백운산 중턱까지 어렵지도 않고 무난한 코스이다. 오늘 먹이 주기는 봉사 시간 3시간이 인정된다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함께하여 산행이 즐겁다.

인터뷰 : 신현미 (영종 봉사단 부단장)
인터뷰하고 있는 신현미 영종봉사단 부단장

신현미 영종봉사단 부단장은 "영종국제도시는 천혜의 자연이 풍족한 도시인데 겨울철에 비나 눈이 오면 야생 동물들이 먹이를 찾지 못하고 굶주리는 경우가 많다"며  "오늘 43명의 주민들이 참석하셔서 자원봉사를 해주시는데 이번 행사로 인하여 야생 동물들이 굶주리지 않고 편안한 먹거리를 구하고 겨울을 잘나게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백련산 중턱에 있는 응급처치함
백련산 중턱에 있는 응급처치함

산에 오르다가 소소하게 다치는 분들을 위한 응급처치 보관함도 마련되어 있다. 단지 도난 방지를 위하여 약간의 시건 장치가 있는 보관함이다.

산 중턱에 있는 보호소 와 쉼터
산 중턱에 있는 보호소 와 쉼터

 

백운산에 오르면 이름 모를 새가 참 많다사실 참새처럼 흔히 보는 새도 있지만 오색 딱다구리, 뻐꾸기, 곤줄박이, 해오라기 등의 이름있는 새들도 관찰된다. 또 다람쥐, 청솔모, , 오소리, 고라니, 등의 야생동물 도 있다. 아래 사진은 영종도에 살면서 필자가 촬영한 야생동물이다.

세계 평화의 숲 과 연결된 자전거 도로 옆에서 발견된 새끼 고라니
세계 평화의 숲 과 연결된 자전거 도로 옆에서 발견된 새끼 고라니

고라니 단독 생활을 하며 대개 새벽과 해 질녘에 가장 활동이 많다. 수컷은 다양한 방법으로 영역을 표시하고 겨울철에 교미하여 봄에 평균 3-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오소리 –세계 평화의 숲에서 새끼들끼리 모여있는 모습 중에 한 마리 촬영.
오소리 –세계 평화의 숲에서 새끼들끼리 모여있는 모습 중에 한 마리 촬영.

오소리 족제비과에 속한다. 다리가 굵고 발톱이 크고 날카롭다. 복잡한 땅굴을 파서 그속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산토끼, , , 개구리, 주 같은 것을 잡아 먹는다. 사진은 새끼오소리이다. 사람이 와도 도망가지를 않는다.

바다 가마우지 영종도 세계 평화의 숲에 있는 바닷가에서 관찰되었다.
바다 가마우지 영종도 세계 평화의 숲에 있는 바닷가에서 관찰되었다.

바다 가마우지 몸 길이 약 84cm 이다. 암초나 절벽에 둥지를 틀고 5월에서 7월에 4-5개의 청색 알을 낳는다. 물갈퀴가 달린 발로 잠수하여 바닷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나그네 새이거나 겨울 새이다. 북태평양의 섬과 동아시아 해안에 분포한다.

가창 오리 – 장봉 4리 건어장 근처 논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가창 오리 – 장봉 4리 건어장 근처 논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가창 오리 벼 이삭, 열매, , 줄기, 작은 곤충을 먹이로 한다. 하천, 호수, 습지, , 매립지에서 서식한다. 40cm이며 날개 길이는 약 21cm 이다.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충남 서천까지 갔다가 돌아가는 길에 영종도 일대에서 쉬어가는 철새이다.

- 백운산에 오르며

백운산 안내 표지판 그림에도 안개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백운산 안내 표지판 그림에도 안개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고려도경에 영종도의 옛이름은 자연도(紫燕島)’라고 되어 있다. 그 의미는 제비가 많아 자연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기록되어있다. 또한 조선시대 지리지에도 같은 기록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제비를 보려고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찾을 수가 없다. 그 많던 제비는 다 어디로 갔을까? 이는 영종도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필자가 어릴 때 흔히 보던 제비는 중부지방의 주변에서는 볼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다. 이렇듯 짧은 시간의 자연의 일부가 사라지는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먹이의 부족 때문이라고 본다.

그래서 옛 자연도의 일부이던 영종도 백운산에 먹이를 주려는 동네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주로 어린이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주려는 부모들이 어린이와 동반하였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백운산을 오른다.

백운산(白雲山)은 흰 ()에 구름 () 자를 써서 글자 그대로 항시 구름 즉 안개가 끼어있는 산이다. 야생동물 먹이를 주는 날도 안개가 관찰되었다. 자연의 현상은 늘 옛날과 같이 안개를 머물고 있는 산이다. 그 산에 야생동물 먹이를 주러 가서 느낀 생각이다.

- 백운산의 안개는 옛날과 변함없이 자욱한데, 자연도(영종도)의 제비는 간데없네,

제비가 없음으로 인간을 탓할 수 는 없겠으나, 또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먹이 활동을 할 수 없게 만든 것은 인간이니, 오늘 남아있는 다른 야생 동물에게 먹이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야생동물의 생존은 인간의 생존과 같다.

만일 벌이 멸종한다면 인류는 1년 이내에 멸망할 것이다라는 아인슈타인이 말을 되새겨 본다.

- 야생동물 먹이 주기 주의사항

1. 등산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플리스틱 그릇이나 비닐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눈이나 낙옆을 걷어낸 후 먹이를 흩뿌리지 말고 소복하게 적당한 양을 모아놓아야 한다.

2. 플라스틱이나 비닐 봉투에 먹이를 놓지 말라. - 회수가 힘들어서 자연을 해칠 것이다.

3. 낙엽이나 눈을 치우지 않고 먹이를 놓으면 야생의 동물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낙옆이나 눈을 치우고 모아서 놓아야 한다.

4. 등산로에 야생동물 먹이를 놓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이 등산로에 다니면서 먹이가 사람한테 밟혀서 버려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5. 겨울에 먹이가 부족해서 먹이 활동하러 밑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굳이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6. 사람이 야생 동물들의 먹이를 많이 채취해 가서 추위와 먹이 부족으로 야생 동물이 생각보다 많이 죽는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산에서 야생 동물 먹이를 채취해 가는 걸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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