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인형 캐릭터에 긍정 에너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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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인형 캐릭터에 긍정 에너지 ‘가득’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1.10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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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J아트갤러리, 김기애 작가 초대전
happiness king(peace)
                     happiness king(peace)

추억의 ‘못난이 인형’이 왕관을 쓰고 환하게 천진난만한 웃음을 웃고 있다. 그 배경에는 호랑이와 까치 등 민화적 요소들이 살아나거나, 팝콘과 풍선 등 일상의 소재들이 채워져 있다.

못난이 인형을 캐릭터로 만들고 ‘복덕이’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는 김기애 작가가 인천에서 첫 개인전을 폈다. 구월동 ‘KMJ아트갤러리’가 기획전으로 작가를 초대했다.

“10여년전 만들어 놓은 작업을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에 공개한 것이 시리즈의 출발이었습니다. 이후 팬데믹이 오면서 많이 어려워졌잖아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어려운 예술을 추구하기 보다 제 작품을 보고 편안한 웃음을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작가가 설명하는 작품의도다.

행복과 이익이 넘쳐흐를 정도로 가득하다는 뜻의 사자성어 ‘복덕원만’에서 이름을 따왔다. ‘복덕이’는 그 의미를 그대로 담은 이름이라고 설명한다.

캐릭터를 중심으로 주변에 그때 그때의 느낌을 담은 이미지를 배치했다. 호랑이와 까치는 사람들의 일상에서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반가움을 주는 상징으로 선택한 소재다. 팝콘과 풍선은 이벤트, 축제, 기쁨 등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골랐다.

최근에는 ‘복덕이’에게 왕관을 씌워주고 있다. “작품을 보면서 캐릭터를 자신으로 치환하기도 합니다. 왕관은 바로 나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당당한 나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호작도10
                 호작도10

작가는 ‘복덕이’가 남자도 여자도, 어른도 아이도 아니라고 말한다. 역으로 누구나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관람자의 판단에 따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웃음을 주는 대상이라는 사실이지요.”

이번 전시가 감상자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주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한다. “개인적으로는 인천에서 좋은 갤러리와 작가들을 만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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