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초일류도시 인천, 인천경제청이 선봉장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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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초일류도시 인천, 인천경제청이 선봉장 역할"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1.21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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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청장 최초 재취임에 무거운 책임감"
세계 초일류 도시 도약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 혁신성장 중점 추진
송도 6·8공구 추가 협상, 랜드마크 빌딩 층수 실현 가능한 계획 수립
청라시티타워는 LH가 건립하면 경제청이 관리·운영하는 방안 제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사진 제공=인천경제청)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사진 제공=인천경제청)

“인천이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하는데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선봉장 역할을 해야 한다.”

김진용(58)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난 3일 시무식에서 강조한 말이다.

인천시 공무원 최초로 2017년 9월 5대 인천경제청장(개방형 1급)에 오른 그는 2019년 5월까지 2년 남짓 재임한데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를 도왔고 9월 7대 경제청장으로 재취임했다.

지난 2003년 개청 이후 청장 재임은 처음이다.

인천시 공무원 중 1급(관리관)은 행정부시장(국가 1급), 정무부시장(별정직 1급 상당), 자치경찰위원장(정무직 1급),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개방형 1급) 등 4명뿐이다.

충남 당진 출신인 김진용 청장은 서울 관악고와 서울시립대 경영학과를 나와 제1회 지방고시에 합격해 1996년 인천 연수구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그는 인천시 교육지원담당관, 정책기획관을 거쳐 인천경제청 기획조정본부장(지방3급)과 차장(지방2급)을 지내고 2017년 시 공무원으로서는 처음으로 5대 경제청장에 올랐고 이어 지난해 7대 청장을 맡았다.

그는 지난 1989년 서울시립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수료했으며 2011년 미국 시러큐스 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다.

김진용 청장을 지난 19일 오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나 올해 주요업무 추진 계획과 지지부진한 사업들의 정상화 노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하는 김진용 청장
인천in과 인터뷰하는 김진용 청장

▲늦었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재취임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선 지난해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무엇을 꼽을 수 있겠습니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재임하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커다란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재임 청장으로서 실수와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고 축적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환경은 늘 변화하기 때문에 항상 새롭게 스스로를 일신하기 위해 채찍질을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공급망 차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세계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최초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구체적 성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싸토리우스 토지매매계약 체결, 청라의료복합단지 본격 추진,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 제3연륙교 및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송도 6·8공구 개발 지연, 청라시티타워 건립 차질 등으로 해법 찾기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올해 인천경제청의 중점 사업은 무엇인지요?

올해 사업추진 방향은 △세계 초일류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 △핵심 전략산업 투자유치를 통한 혁신성장 견인 △시민이 행복한 도시 조성으로 정했습니다.

먼저 산업생태계 조성과 관련해서는 K-콘텐츠산업 육성 연구,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집적지) 확대 조성,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 투자·실증·글로벌 진출 지원 등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또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연내 준공,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협의와 인허가 추진, 영종국제학교 공모,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건립 등을 통해 혁신성장을 견인하겠습니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는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 아트센터 인천 2단계 건립, 미조성 공원을 활용한 RC스포츠경기장 조성 등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송도 6·8공구 랜드마크 빌딩의 층수를 둘러싼 논란이 현재진행형인데 청장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송도 6·8공구 민자유치 공모사업은 민선 8기 시정목표 및 시민들의 요구사항 등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컨소시엄과 추가 협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랜드마크 타워의 경우 입지적·경제적 여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입니다.

또 앞으로 송도국제도시 발전에 꼭 필요한 문화·예술·관광 분야와 쾌적한 삶을 위한 도시 인프라 구축의 최적 안을 갖고 협상에 임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3월 인천시 투자유치심의를 통과한 개발계획을 토대로 민간사업자의 적정이윤을 보장하는 선에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기본협약을 체결한 뒤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개발계획 변경 심의 등 후속 행정절차를 밟아나가겠습니다.

지난 4일 청라시티타워 현장에서 LH공사 관계자들과 만나 해법을 논의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지난 4일 청라시티타워 현장에서 LH공사 관계자들과 만나 해법을 논의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청라시티타워 건립이 기약 없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에게 희망고문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법은 있는지요.

청라시티타워는 LH공사와 민간사업자(SPC인 청라시티타워)의 추가 사업비 분담에 대한 갈등으로 LH가 사업협약 해지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주민단체, LH공사, 지역 정치인을 포함한 민·관·정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해 당사자가 있는 협상의 특성상 많은 정보를 공개하기는 곤란하지만 LH가 타워를 건립하면 인천경제청이 관리·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LH가 내부 검토 중입니다.

민·관·정 TF에서 추진 방안을 확정하고 사업이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종 을왕산 일대 개발사업인 ‘아이퍼스 힐’도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는데 진행 상황은?

K-콘텐츠는 세계적인 인기에 따라 수출이 급증하면서 이미 가전제품과 화장품을 추월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에는 집적화된 영상제작시설이 없어 을왕산 ‘아이퍼스 힐’ 은 영상콘텐츠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지난해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9월과 12월 두 차례 만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협력을 이끌어냈고 10월에는 국토교통부 1·2차관을 면담했으며 이달에는 투자유치를 위한 미국 출장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을 직접 만나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을 위한 을왕산 영상 클러스터인 ‘아이퍼스 힐’ 조성 협조를 적극 요청했습니다.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들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영상산업 육성과 공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아이퍼스 힐’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는 한편 공항공사가 필요로 하는 항공 MRO 사업부지는 인근 대체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상생의 길을 찾겠습니다.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 추진 계획은?

인천글로벌캠퍼스는 해외 유수 대학의 강점이 있는 분야를 모아 하나의 종합대학처럼 운영하는 것으로 1단계 사업으로 18만㎡의 부지에 강의동, 도서관, 지원센터, 체육시설, 생활관, 강당 등 연면적 29만㎡ 규모의 캠퍼스를 갖춰 한국뉴욕주립대(스토니브룩과 FIT),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등 5개 대학과 스탠포드 연구소 등이 입주했습니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현재 학생 충원율 77.4%(정원 1,100명, 현원 851명)를 달성해 2단계로 나아갈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2단계는 5개 대학 추가 유치를 전제로 11만여㎡의 부지에 연면적 약 43만㎡ 규모의 캠퍼스를 추가 건립하는 것으로 하반기에는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를 협의 중인 대학·연구소 등과 양해각서(MOU) 체결 등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외국교육기관 설치 및 지도·감독 권한을 경제자유구역청에 넘기기 위한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과 시행령 개정을 추진키로 했는데 앞으로 해외 유수 대학 유치를 위해 산업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김진용 청장
김진용 청장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해도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그러나 많은 어려움을 딛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낸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직원들의 열정과 프런티어 정신을 믿고 있습니다.

올해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 20주년을 맞아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 국제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건설적인 비판과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 등을 제안해 주시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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