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과 양관 역정’ 故 최성연 시조시인 추모 시낭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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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과 양관 역정’ 故 최성연 시조시인 추모 시낭송회
  • 신은주 시민기자
  • 승인 2023.01.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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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조문학회 초청, 141회 배다리 시낭송회 개최
시낭송회 사진
시낭송회가 열린 배다리 시가 있는 작은 책길

 

141배다리 시낭송회28() 오후 2시 인천시 동구 금곡동에 위치한 배다리 시가 있는 작은 책길(아벨전시관 2)’에서 최성연 선생님과 인천시조문학회를 초청해서 열렸다.

최성연 선생님은 1914년 인천 율목동에서 출생했다. 1955년 동아일보 창간 35주년 기념, 지령 일 만호를 축하하는 기념사업으로 있었던 현상문예작품 공모에 <핏자국>으로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한다. 그리고 첫 시조집 <은어>를 간행한다.

이 시조집의 제목은 검여 유희강 서예가가 쓰고 그림은 천경자 화백이 그렸다. 10여 년에 걸친 연구와 수집한 자료를 개항과 양관 역정으로 1959년에 출간하였다. 이 책은 향토사적 가치, 한국 최근세사적 가치를 지닌 귀중한 연구 자료로 각종 사진, 도면, 도판 등이 실려 있어서 인천의 근대 건축에 대한 접근과 역사 연구를 위한 귀한 자료의 보고이다.

최성연 선생님 추모 시낭송회에는 김학균 시인과 신연수 시인이 참석해서 최성연 선생님의 삶과 일화를 직접 들려주면서 인천을 사랑했던 최성연 선생님을 추억했다. 그리고 참석자들에게 향토사학자이며 시조 시인이었던 고인이 인천에 남긴 업적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번 행사는 1부에서 최성연 선생님의 시를 낭송하고 2부에서는 인천시조문학회 시인들의 시낭송으로 진행이 되었다. 중간에 아마빌레클래식 기타 앙상블단원 4명이 슈베르트의 세레나데와 영화 부베의 연인 ost’를 연주해주어서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시낭송회가 되었다.

인천시조문학회(회장 이희란)202149일에 발족했다. <시조 인천> 2호를 발간하고 우리 국민문학의 대표적인 시가인 시조를 부흥하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참석자들에게 시조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아벨서점 곽현숙 대표는 한 권의 책 전시로 최성연 선생님의 開港洋館 歷程’(개항과 양관 역정)을 선택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없는 귀한 책의 내용과 책의 장정, 활자, 사진자료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를 228일까지 볼 수 있도록 했다.

142회 배다리 시낭송회는 2월은 쉬고 2023325() 오후 2시 임선기 시인을 모시고 열린다.

 

 

은어(銀魚)

 

                                                 최성연

청천강(淸川江) 맵시사리

헤며 보는 저 은어(銀魚)

 

당연어(當年魚) () 짧다고

무슨 한()이 있을소냐

 

향그런 너의 평생(平生)

깨끗하고 맑거든

 

사람이 탐을 내고

잡을 계교(計巧)하다못해

 

미끼로 네 벗 뀌어

속여 낚고 좋아란데

 

모른체 등 내민 줄은

끝내 몰라 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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