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폭 줄이는 송도 아파트... 신고가 · 억대하락 거래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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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폭 줄이는 송도 아파트... 신고가 · 억대하락 거래 혼조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2.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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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아파트값 하락폭 5주 연속 축소, 매물은 한달새 3.9% 줄어
수억대 하락 거래 여전하지만 일부 대형평형선 신고가 거래도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영향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값 하락폭이 빠르게 축소되는 모습이다.

하락폭 축소 양상과 함께 거래량이 늘고 일부 대평 평형대에서는 신고가도 나오고 있으나 수억원 단위의 하락 거래도 여전해 집값 반등은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5주(30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 아파트값은 0.48% 하락했다.

지난주(-0.66%)보다 낙폭이 줄면서 지난해 12월 26일(-1.69%) 이후 5주 연속 하락폭 축소세가 이어졌다.

연수구는 지난해 말부터 7주 연속 1%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인천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나 최근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영향 등으로 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연수구 아파트 매매 물건은 올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간 3.9%(4,133건→3,973건) 줄어 인천 8개 구 가운데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인천 전체 아파트 매물이 0.4%(2만5,116건→2만5,036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매물이 눈에 띄게 줄었다.

매매 거래량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연수구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9월 124건, 10월 135건, 11월 213건, 12월 193건으로 점차 회복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장에서는 직전 거래가 대비 하락 거래 건수가 줄고, 일부 대형 평형대에서는 신고가도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더샵그린스퀘어’ 전용 84.5317㎡는 지난달 6억3,000만원(29층)에 매매 계약서를 새로 썼다.

해당 평형대는 지난해 최저가인 11월 6억원(31층)부터 같은 달 6억1,000만원(11층), 지난달 6억3,000만원까지 잇따라 실거래가가 올랐다.

같은 동에 있는 ‘송도한진해모로’ 전용 188.8443㎡는 지난달 12억1,500만원(15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가이자 신고가인 2021년 5월 12억원(16층)과 비교하면 1,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전용 188㎡는 해당 단지에서 가장 큰 평형대다.

반면 인근에 있는 다른 단지에서는 직전 거래가 대비 수억원 대 하락거래가 이어졌다.

송도동 ‘송도더샵하버뷰14단지’ 전용 116.317㎡는 지난달 8억9,500만원(6층)에 실거래됐다.

같은 평형대 직전 거래가이자 최고가인 2021년 7월 13억원(17층)과 비교하면 4억원 넘게 떨어진 것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공인중개업소들.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공인중개업소들. 사진=인천in

같은 동에 있는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5블록’ 전용 68.96㎡는 지난달 6억8,000만원(7층)에 팔려 7억원 선이 무너졌다.

해당 평형대는 2021년 12월 10억4,000만원(25층)까지 실거래돼 ‘10억 클럽’에 가입한 곳이었다.

일각에서 집값 바닥론을 제기하고 있으나 아직 추세적 반등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얘기다.

올 들어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되고 있는 모습이나 여전히 대출 이자 부담이 큰 데다 집값이 더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인천에서 송도 집값 하락세가 가장 가팔랐던 만큼 바닥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 정도 있지만 매수세가 크게 살아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집값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진 급매물은 매수를 고려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은 중구(-0.66%→0.48%)와 미추홀구(-0.29%→-0.22%), 부평구(-0.58%→0.32%), 계양구(-0.32%→0.30%) 등 4개 구가 낙폭을 줄였다.

서구(-0.35%→-0.41%)를 비롯해 동구(-0.20%→-0.25%), 남동구(-0.31%→-0.32%) 등 3개 구는 전주 대비 낙폭을 확대했다.

인천 전체 아파트값은 0.39% 내려 지난해 12월 말 이후 5주 연속 하락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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