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인천 티켓 예매 ‘엔티켓’ 링크가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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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인천 티켓 예매 ‘엔티켓’ 링크가 사라졌어요”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2.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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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 아트센터인천 예매 시스템 ‘인터파크’로 한정하자 불편 호소
문화계, 지역업체 배려정책 지속 필요 지적
아트센터인천 올해 첫 기획공연으로 3월 4일 정명훈 지휘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열린다.
아트센터인천 올해 첫 기획공연으로 3월 4일 정명훈 지휘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열린다.

“아트센터인천의 기획공연 예매 사이트에서 ‘엔티켓’ 링크가 없어졌네요. 지난해까지는 아트센터인천에서 클래식 공연이 있을 때 티켓예매를 엔티켓 사이트로 해왔는 데 올해는 아예 링크 주소가 사라졌습니다.”

아트센터인천은 2023 첫 기획공연으로 3월4일 마에스트로 정명훈 지휘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티켓 예매를 지난 2일부터 시작했다.

예매 사이트로 링크된 곳은 ‘인터파크’ 한곳이다. 지난 연말까지는 인터파크와 인천지역 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엔티켓 등 2곳에서 티켓예매를 진행했으나 올들어 돌연 인터파크로만 예매처를 한정한 것이다.

그러자 엔티켓에서 티켓예매를 해오던 회원 등 관객층에서 불편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한해 엔티켓 사이트의 예매실적은 아트센터인천에서 올린 36개 공연에서 2500 석을 상회한다.

아트센터인천은 3년 주기로 입장권 예매발권 시스템 위탁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현재 위탁운영자는 인터파크로, 이달들어 향후 3년간 위탁을 맡을 업체선정 제안서 평가에서 다시 인터파크가 선정됐다.

아트센터인천은 그동안 티켓 예매시 위탁업체인 인터파크에 90%, 나머지 10%는 엔티켓에 배정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이는 지역 유일의 발권업체에 대한 배려 차원의 안배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올들어 이 10% 배정을 아예 없애고 인터파크에 전담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에 대해 아트센터인천은 위탁업체가 있음에도 타 업체에 티켓판매를 맡기는 것이 회계상 위법하다는 해석을 시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아트센터인천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운영 시스템을 더 이상 지속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엔티켓 티켓배정을 중단했다”며 “인천업체인 엔티켓이 지역 관객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는 등 장점이 많지만, 시정하라는 시의 지적을 외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시 산하 공연시설인 인천문화예술회관의 경우 예매 발권 및 운영 위탁업체 선정시 ‘타 예매처도 운영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명시, 운영에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회관은 위탁업체로 엔티켓을 선정했으나 공연마다 티켓 30% 정도를 인터파크에 배정, 예매처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문화 관계자는 “인터파크는 전국민이 아는 예매 사이트로 티켓 예매율만 보자면 어느 업체보다 압도적이지만, 공공이 운영하는 시설은 무엇보다 지역업체를 살리는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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