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름다운 섬, 김포 부래도... 출렁다리 건설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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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섬, 김포 부래도... 출렁다리 건설되길
  • 이창희 시민기자
  • 승인 2023.02.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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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이창희의 산수풍물]
섬안에 성 터 남아... 강화 상륙 전초기지
부래도 출렁다리 가상도
부래도 출렁다리 가상도

김포시 대곶면 부래도(덕포나루)신증동국여지승람에 그 유래가 등장한다. 해동지도에서는 동진현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섬으로 표기되었다.

항무이도라고도 불린 것으로 보인다. 통진읍지의 기록에 의하면 현의 남쪽 23리 지점에 위치한 항무이도(抗無耳島)는 둘레가 4리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이 부래도에 대한 설명에 해당한다.

강화와 김포 통진 사이로 흐르는 염하를 따라 한강물에 떠내려 왔다고 해서 부래도라 부른다. 섬안의 산에는 성터도 남아 있으며, 병인양요(1866) 때 양현수 장군이 덕포진에서 염하를 도하할 때 강화의 관성진으로 상륙하는 전초기지로 사용했다.

덕포(德浦)는 지역이 좋아 선박과 사람들이 모여들었던 곳이라고 한다덕포는 염하 부래도 안쪽에 있던 포구로 지덕이 좋아 선박과 사람이 모여든다'는 뜻이라고도 하고, ’가파른 언덕이 있는 포구'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상신리 마을 이름을 따서 상신포라고도 했고, 신덕포로도 불렸다.

아름다운 부래도
아름다운 섬, 부래도

 

예로부터 몇몇 주민들이 어업에 종사하는 작은 포구 마을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5가구 15명 정도의 어민이 두 척의 배로 고기잡이를 하였고 주로 숭어가 많이 잡혔다고 한다.

잡은 숭어는 오라니장에 내다 팔았는데, 오라니장은 당시 김포군의 3대 시장 중 하나이자 가장 큰 시장이었다고 한다.

마을 어르신의 말씀에 따르면 40여 년 전 경작지로 간척하기 전까지는 마을 안쪽까지 배가 들어왔었다고 한다. 7가구 10여 명의 어민이 7척의 배로 까나리, 새우, 응어 등을 잡았던 것이 마을 어르신의 마지막 기억이다.

현재에는 원래의 덕포 위치에서 북쪽으로 약 200m 올라간 지점의 군사지역 안에서 제한적으로 어로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덕포 북쪽 해안을 따라 약 1km 지점에는 바삭바위나루(쇄암포)라 불리는 작은 나루가 있다.

염하강 사이 부래도 풍광

1919년의 지도를 보면 이곳은 강화의 광성나루를 오가기 위한 나루였다. 이곳에는 바위에서 약수가 나오는 샘물이 있었는데 만조 때는 바다에 잠겼다가 간조 때 드러나는 신기한 우물로 피부병에 좋다고 하여 인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였다고 한다.

부래도는 항무이도, 부락산, 부렴산, 부렴섬이라고도 불렸다. 전설에 따르면 부래도는 본디 한강에 있었는데 강화와 통진 사이를 흐르는 염하를 따라 한강물에 떠 내려 왔다고 한다.

이 전설에 기초하여 부래도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며 이 곳에서 보는 낙조는 매우 아름다워 서해 제일의 낙조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부래도는 현재 군사작전구역이기 때문에 출입이 금지되고 있지만, 김포시는 다른 무인도들과 함께 부래도를 매입하여 관광지로 개발시킬 예정이다. 현재는 DMZ 대명항 평화누리길에서 부래도를 눈으로만 살펴볼 수 있다.

김포시는 앞으로 부래도와 DMZ 대명항 평화누리길을 연결하는 출렁다리를 건설하고 부래도에는 섬둘레 수변데크 건설, 전망대와 포토존을 설치하여 낙조와 석양을 구경할 수 있는 관광코스를 만들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한다.

 

시민기자 이창희 lee90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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