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 인천까지 확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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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 인천까지 확산될까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3.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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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노조 인·부천지역본부, 인천시청서 기자회견 후 반대 의견서 전달
최근 대구시가 의무휴업일 월요일로 변경, 청주시도 평일 변경 예고
마트산업노조 인·부천지역본부의 '의무휴업 평일 변경 반대' 기자회견(사진제공=노조)
마트산업노조 인·부천지역본부의 '의무휴업 평일 변경 반대' 기자회견(사진제공=노조)

인천·부천지역 대형마트 노동자들이 ‘의무휴업 평일 변경 반대 의견서’를 인천시에 제출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인·부천지역본부는 10일 인천시청에서 ‘대형마트 일요일 의무휴업 평일 변경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조합원 2,020명이 참여한 ‘반대 의견서’를 시에 전달했다.

마트산업노조 인·부천지역본부는 “최근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했고 청주시도 평일 변경을 예고하고 나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전국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인천의 10개 군·구와 부천의 27개 대형마트는 둘째, 넷째 일요일 의무휴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평일 변경을 저지하기 위해 이해당사자인 노동자들의 반대 의견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인·부천지역본부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대형마트 중심인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일부 중소상인단체로 상생협의회를 구성하고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한 지자체장의 자율성 강화 및 대형마트 온라인 영업제한을 없애는 방향의 ‘대·중소유통상생협약’을 체결한 뒤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이 시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의무휴업 평일 전환은 휴업일 변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규제 폐지를 통해 대형마트가 365일 24시간 영업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진짜 목적이 있다”며 “대형마트가 의무휴업일과 영업제한시간(오후 10시~오전 10시)에도 온라인 영업을 할 수 있게 되고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 제도 개편과 맞물리면 마트 노동자들은 살인적인 심야 및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트산업노조 인·부천지역본부는 “오늘 인천시에 전달하는 의견서는 이해당사자로서 대형마트 노동자들의 뜻이자 유권자로서의 엄중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형마트 노동자들에게 일요일 의무휴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며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은 의무휴업 무력화인 동시에 노동자 죽이기로 만약 인천과 부천에서 평일 전환이 추진될 경우 윤석열 정권 퇴진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 관계자는 “현재 인천의 군·구 모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움직임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마트산업노조의 ‘반대 의견서’ 제출은 경고 또는 선전전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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