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교 학군 어떻게 바뀌나... 3개 학교군 5~7개로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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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고교 학군 어떻게 바뀌나... 3개 학교군 5~7개로 분할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3.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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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 연구 용역 통해 4가지 조정안 도출
1학군은 3개 학군으로, 3학군은 2개로 나누는 방안 유력
학생·학부모 설문조사 및 시의회 심의 거쳐 7월 고시 예정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과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등학교 학교군 조정을 본격화한다.

1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 중·고등학교 학교군 조정 및 중학교 배정방법 개선 연구용역’ 최종보고서 결과를 바탕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

인천지역 고교 학교군은 현재 1학군(중구·동구·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 2학군(부평구·계양구), 3학군(서구), 공동학교군(1·2공동학교군, 2·3공동학교군, 1·2·3공동학교군) 등으로 분류돼 있다.

졸업을 앞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거주지가 속한 학군이나 공동학교군으로 지정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5개 기초자치단체가 모인 1학군과 지역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서구가 속한 3학군 학생들은 모집 정원을 초과하면 먼 곳의 학교에 배정되는 일이 빚어지고 있다.

1학군과 3학군에 거주하는 학생은 대중교통 이동 시간이 각각 최장 59.5분(12.8km), 51.6분(11.1km)에 달한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 의뢰해 해당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에선 인천지역 고등학교 현황과 교통, 설문조사, FGI(표적집단면접법) 분석 등을 바탕으로 4가지 조정안을 제시했다.

이중 1학군을 ‘중구·동구·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3개로 나누고 3학군은 서구 아라뱃길을 기준으로 ‘남쪽’, ‘북쪽’ 2개로 분할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자료=인천시교육청
인천 고교 학군 조정안. 자료=인천시교육청

이 경우 평균 통학 소요 시간은 대중교통 기준으로 기존 29.9분~36.0분에서 7.8분~12.1분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다. 

구체적으로 중구·동구·미추홀구 33.0분(4.6km)→10.8분(4.2km), 연수구 31.7분(5.4km)→12.1분(3.4km), 남동구 36.0분(6.2km)→7.8분(2.6km), 서구 아라뱃길 남쪽 30.9분(5.3km)→9.3분(3.4km), 서구 아라뱃길 북쪽 29.9분(4.7km)→10.3분(4.0km) 등이다.

또 3학군을 ‘아라뱃길 북쪽’, ‘검암경서동·연희동·청라동·가정동’, ‘신현원창동·석남동·가좌동’ 3개로 나누는 방안도 제안했다. 1학군을 3개로 분할하는 내용은 동일하다.

이밖에 1학군만 3개로 조정하는 방안과 1학군은 3개로 나누고 3학군을 서구 행정기준 기준 남·북쪽 2개로 분할하는 안도 제시했다.

이들 조정안이 반영될 경우 현재 3개인 인천지역 고등학교 학교군은 최소 5개에서 최대 7개까지 늘어나게 된다.

시교육청은 4가지 조정안에 대해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중학교와 일반고 1학년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시의회와 지역 커뮤니티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소통간담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학군 조정안을 만들어 오는 6월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7월 중 고시·공고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정안이 마련되면 행정예고를 통해 다시 한번 관계기관과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모두가 공감하는 학군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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