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파트값 보합 전환하나... 3월 들어 가격상승 거래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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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아파트값 보합 전환하나... 3월 들어 가격상승 거래 잇달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3.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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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파크베르디움', '에듀포레푸르지오‘ 등 실거래가 상승 거래
연수구·동구 낙폭 0.1% 미만까지 좁혀져 보합 전환 기대 높여
공인중개업계 “저가 매물 수요만 여전... 반등 기대 아직 일러”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동구 등에서 아파트값 상승거래 사례가 잇따르면서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수구와 동구 아파트값은 주간 하락폭을 0.1% 미만까지 좁혀 보합권 진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급매물만 찾는 수요가 여전하고 추격 거래나 추가 가격 상승 등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가격 반등은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오션파크베르디움’ 전용면적 84.9128㎡는 이달 6억4,500만원(13층)에 손바뀜했다. 지난달 직전 거래인 5억8,000만원(29층)보다 6,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같은 동에 있는 '송도 전용 72.217㎡도 이달 6억2,400만원(34층)에 새 주인을 찾앗다. 올해 들어 가장 낮았던 가격인 2월 5억6,200만원(38층)보다 6,200만원 상승했다.

인근에 있는 ’랜드마크시티센트럴더샵‘ 전용 84.7966㎡는 이달 6억5,800만원(48층)에 팔려 직전 거래가이자 최고가인 6억5,000만원(35층)을 경신했다.

동구에서는 송현동 ’송현주공솔빛마을‘ 전용 59.81㎡가 지난달 2억1,000만원(13층)에 이어 이달 2억1,500만원(25층)에 거래돼 2억원 선을 회복했다.

인근 ’송현주공‘ 전용 41.85㎡는 지난달 1억5,000만원(14층)에 거래돼 올 1월 직전거래가인 1억3,000만원(2층) 대비 2,000만원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연수구(-0.08%)와 동구(-0.06%)는 하락폭을 0.1% 미만으로 좁혀 이번주(3월 13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 하락폭 감소를 주도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공인중개업소들.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공인중개업소들. 사진=인천in

특히 지난해 말 주간 하락 폭이 1.69%까지 확대됐던 연수구는 최근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급매물·갭투자 거래 증가 등 영향으로 인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아파트값은 연수구와 동구의 낙폭 감소로 이번 주 0.28% 내려 지난주(0.36%)보다 0.08%p 줄었다.

지난달 20일(0.36%)부터 지난주까지 3주 연속 같은 하락률을 기록한 이후 다시 낙폭을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집값 하락폭이 줄고 상승 거래 비중이 늘었다는 지표로만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얘기다.

집값 반등을 위해선 급매물 등 저가 매물이 대부분 소화되고 추격 거래가 발생해야 하지만 추가 상승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저가 매물을 찾는 수요가 여전하고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도 아니다”며 “현재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싸움이 치열한 만큼 큰 폭의 변동이 없는 박스권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인천지역에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점도 가격상승 반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천에선 올해만 4만2,125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는데 내년(2만2,024가구)과 2025년(1만9,248가구)에도 2만 가구 수준의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인천은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적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매수세 관망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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