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항만공사 사장 해피아 임명 반대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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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항만공사 사장 해피아 임명 반대운동 시작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3.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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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내정설 돌면서 본인 포함 2명만 응모
IPA 역대 사장 6명 중 5명(83%)이 해피아, 타 항만 공사보다 월등히 많아
'IPA 사장 해피아 근절 운동' 시작, '항만공사 지방정부 이양'도 추진키로
송도국제도시 IBS 타워 앞의 인천항만공사 안내표지
송도국제도시 IBS 타워 앞의 인천항만공사 안내표지

인천시민단체가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의 해양수산부 독점을 비판하며 항만 주권을 찾기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9일 보도자료를 내 “IPA 7대 사장에 이경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IPA는 지난 15일 사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마쳐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 후보자에 대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 해양수산부 장관의 임명 절차만 남았는데 내정설이 사실이라면 사장 선출 과정은 해피아 낙하산을 위한 형식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7대 IPA 사장 공모에는 2명만이 신청해 4대 11명, 5대 5명, 6대 8명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인원이 응모했는데 이는 공모 전부터 해수부 고위공무원 내정설이 돌았기 때문이고 이경규 수산정책실장 응모 이후 이 후보자가 유력하다는 언론 기사마저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단체는 “항만공사 4곳의 역대 사장 중 해수부 출신은 24명 중 11명(46%)으로 경영인·교수 각 5명(각 21%), 정치인 3명(12%)보다 훨씬 많았고 특히 인천항만공사는 역대 사장 6명 중 5명(83%)이 해수부 고위직 출신으로 타 항만공사와 비교해 월등히 많다”며 “해피아 낙하산 인사의 문제가 본격 거론되기 시작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해피아 사장이 없었으나 인천항만공사는 3명 중 2명으로 유독 해피아 낙하산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역대 사장 중 해피아(해수부+마피아) 비율은 ▲인천항만공사 83%(6명 중 5명) ▲부산항만공사 57%(7명 중 4명) ▲여수광양항만공사 20%(5명 중 1명) ▲울산항만공사 16%(6명 중 1명)다.

이 단체는 “지역사회는 지역 특성에 맞는 인천항 발전을 위해 해수부 출장소의 대변인 노릇을 하는 해피아 사장은 더 이상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내왔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7대 사장 선출도 이경규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으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시민사회는 IPA 사장에 해피아 낙하산이 내려오는 것을 더 이상 그대로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뜻을 같이하는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온라인 서명운동과 대통령실 청원 등 ‘IPA 사장 해피아 근절 운동’을 시작하고 더 나아가 항만 주권을 온전하게 찾아오기 위한 ‘항만공사의 지방정부 이양’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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