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플랫폼노조 인천지부, 단체교섭 승리 결의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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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플랫폼노조 인천지부, 단체교섭 승리 결의대회 개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3.29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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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에 9년째 동결 기본배달료 인상 요구
배달노동자에게 희생 전가하는 알뜰(구간)배달 개선도
"라이더 덕에 성장한 배달의 민족이 노동자 생존권 위협"
배달플랫폼노조 인천지부의 단체협상 승리 결의대회(사진제공=지부)
배달플랫폼노조 인천지부의 단체협상 승리 결의대회(사진제공=지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인천지부가 ‘배달의민족'과의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배달플랫폼노조 인천지부는 29일 오후 연수구 동춘동 연수B마트 앞에서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기본배달료 인상, 알뜰(구간)배달료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날 김광호 지부장은 “배달의 민족이 9년째 배달료를 3,000원으로 동결한 상태에서 알뜰배달이란 이름으로 배달료를 2,100원으로 깎으려는 시도를 시작했다”며 “배달노동자 없는 배달 앱은 존재할 수 없는데 배달노동자 덕에 성장한 배달의 민족은 이제 배달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합원들은 “배달의 민족이 배달노동자를 언제든지 모았다가 계약이 종료되면 버릴 수 있는 소모품처럼 대하고 있다”며 “배달의 민족이 지난 22일 새로 도입하겠다고 일방적으로 공지한 알뜰배달은 단건이 아닌 묶음 배달의 형태로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덜어내 떠나는 앱 이용자들을 붙잡겠다는 것인데 알뜰배달 기본배달료를 2,100원으로 낮춰 또다시 배달라이더들에게 희생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배달플랫폼노조 인천지부 조합원들
결의대회에 참가한 배달플랫폼노조 인천지부 조합원들

이들은 투쟁결의문에서 “배달의 민족은 지난해부터 배달플랫폼노조와 진행한 13차례 단체교섭에서도 ‘라이더 모시기는 끝났다’라고 공언하는 등 자신들의 성장에 함께해온 배달노동자들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배달의 민족은 소비자와 자영업자에게 배달료 명목으로 6,000원을 받고 배달라이더에게는 9년째 3,000원만 지급하면서 배달료 이슈가 있을 때마다 배달료는 전액 라이더에게 지급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밝혔다.

또 “9년째 3,000원으로 동결 중인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했더니 교섭기간 중임에도 노조와 요금체계에 대한 논의 없이 알뜰배달을 들고 나와 오히려 배달료를 깎겠다고 일방 공지했다”고 규탄했다.

참석자들은 알뜰배달료 개선, 기본배달료 인상, 전업 라이더 중심성 강화, 노조활동 보장이 관철될 때까지 중단없는 투쟁에 나서 단체교섭에서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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