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통합 우승에 한걸음...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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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통합 우승에 한걸음...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
  • 최림 객원기자
  • 승인 2023.03.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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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김연경 쌍포 위력, 도로공사 캣벨-박정아 압도
내친김에 연승 도전... 31일 삼산체육관에서 2차전
관중수 5,464명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이날도 5,464명의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메웠다. 사진은 1차전 승리 뒤 환호하는 홈팬들에게 인사하는 두 승리 주역 옐레나(13번)와 김연경(사진=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기선 제압 성공.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지난 29() 펼쳐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흥국생명이 먼저 1승을 챙겼다. 세트스코어 31.

쌍포의 화력 맞대결에서 이긴 것이 1차전 승리의 원동력으로 손꼽힌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공격 성공률 45.90%32점을 기록하며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경기 초반 부진했던 김연경(공격 성공률 45.10%)도 결국 제 몫을 해내며 26점을 올렸다. 김미연도 14점을 기록하며 세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반면 도로공사는 캣벨이 20, 박정아가 10, 문정원이 7점에 그쳤다. 양 팀 주 공격수라 할 수 있는 옐레나-김연경이 상대인 캣벨-박정아에게 공격 득점에서 58:30으로 압도했다. 팀 전체 공격 득점 역시 70:45 우위. 도로공사의 강점인 블로킹에서도 오히려 10:8로 앞섰다.

1세트(27:25) 세트 초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챔프전다운 접전을 펼쳤다. 중반을 넘어가던 17:17에서 흥국생명은 오히려 연속 두 점을 내주며 17:19로 뒤처졌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가만있을 김연경이 아니었다. 옐레나의 득점으로 한 점 따라붙은 뒤 연속 득점을 기록, 20:19로 리드를 뺏어왔다. 듀스 접전에서는 퀵 오픈을 성공시키며 27점째를 올려 세트를 가져왔다. 김연경은 5득점, 공격 성공률 25%로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았지만, 팀 위기의 순간,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빛났다. 팀이 1세트에 기록한 10개의 범실이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하는 빌미가 됐다.

2세트(25:12) 듀스 끝에 1세트를 잡아낸 흥국생명의 기세는 2세트 초반 더 증폭됐다. 상대를 0점에 묶어 놓고 연속 7점을 따냈다. 세트의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시 점수는 8:1. 1세트에 비해 범실을 9개나 줄이자 상대는 맥없이 물러났다. 결국 세트 중반 양 팀 최다 점수 차였던 13점을 유지한 채 세트를 챙겼다. 옐레나가 연속 세트 10득점을 올려 2세트가 끝났을 때 최다 득점인 20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23:25) 다시 1세트 같은 팽팽함이 이어졌다. 경기 양상도 1세트와 비슷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한국도로공사의 강점인 블로킹 위력이 살아나며 세트를 빼앗겼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시 16:13으로 살짝 리드했지만, 20:19에서 연속 실점하며 20:24까지 몰렸다. 그 뒤 3연속 득점했지만 결국 23:24에서 한점을 더 뺏겼다.

4세트(25:18)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2세트처럼 흥국생명이 앞서 나갔다. 세트 초반 김연경 특유의 몰아치기로 8-3으로 앞서 있던 시점에서 혼자 6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의 초반 몰아치기에 밀린 데다 컨디션 난조까지 겹친 도로공사는 공격 텐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점수 차가 벌어지며 비교적 쉽게 세트가 마무리됐다.

양 팀은 오는 31()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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