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낙폭 줄인 영종 아파트값... 바닥다지기냐, 추가 하락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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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 낙폭 줄인 영종 아파트값... 바닥다지기냐, 추가 하락이냐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3.31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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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하락률 0.09%... 8개월 만에 0.1% 미만 진입
곳곳서 상승 거래 나오고 일부 단지선 신고가 기록도
관망세 여전하고 매물은 오히려 늘어... "상승 말하긴 일러"
인천 영종국제도시 아파트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영종국제도시 아파트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폭을 줄였다.

일부 단지에선 신고가까지 나오면서 바닥 다지기가 끝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지만 거래량이 충분치 않고 관망세도 여전해 보합이나 상승 전환은 이르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4주(3월 27일 기준) 영종국제도시가 있는 중구 아파트값은 0.09% 하락했다.

지난 6일부터 3주 연속 하락폭이 감소(-0.45%→-0.40%→-0.22%→-0.09%)한 것이자 인천 8개 구 가운데 연수구(-0.07%) 다음으로 가장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중구 아파트값이 0.1% 미만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18일(-0.04%)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중구 운서동 ‘운서역반도유보라퍼스티지’ 전용면적 83.9551㎡는 이달 4억1,500만원(12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 2월 3억6,500만원(11층)과 비교하면 5,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올해 들어 1억7,000만원~1억8,00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운서동 ‘풍림아이원2단지1차’ 전용 59.9919㎡도 이달 2억3,100만원(2층)에 팔려 2억원 선을 회복했다.

 

인천 중구 운서동 '풍림아이원2단지1차'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중구 운서동 '풍림아이원2단지1차' 전경. 사진=카카오맵

운남동에선 ‘영종센트럴푸르지오자이’ 전용 63.643㎡가 이달 3억4,600만원(13층)에 실거래됐다. 같은 면적이 지난달 3억1,800만원(11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2,800만원 상승했다.

중산동 ‘영종국제도시화성파크드림’ 전용 73.752㎡는 지난해 10월 3억원(1층)에서 이달 3억8,000만원(29층)으로 8,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가를 형성했다.

인천에선 급락세를 멈추고 보합권에 근접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 역시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 –0.07%로 낙폭을 축소해 인천에서 가장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주간 하락폭이 1.69%까지 확대됐던 연수구는 최근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급매물·갭투자 거래 증가 등 영향으로 인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매수·매도자 간 희망 가격 격차가 해소되지 않은 데다 매수심리 위축도 여전해 보합이나 상승 전환은 이르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얘기다.

실제 지난주 –0.04%까지 낙폭을 줄였던 서구의 경우 매수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0.20%) 하락세가 다시 커졌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지난주까지 2주 연속 낙폭을 줄인 인천 전체 아파트값 역시 지난주 –0.16%에서 이번 주 –0.18%로 낙폭을 다시 확대했다.

매물도 다시 쌓이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매물은 2만7,792건으로 한 달 전(2만6,413건)보다 5.2% 늘었다.

이번 주 아파트값 낙폭을 크게 줄인 중구와 연수구도 각각 5.9%(1,510건→1,600건), 9.5%(4,218건→4,619건) 매물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급매나 상승거래 등 소수 거래가 전체 가격 흐름을 뒤흔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집값이 바닥을 다지려면 급매물이 모두 사라져야 하는데 아직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가장 싼 매물부터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종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통상 부동산 활황기엔 집값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물건을 거둬 매물이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매도 물량이 여전히 많고 매수세도 크게 붙지 않았는데 상승을 말하긴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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