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언어로 표현한 ‘이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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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언어로 표현한 ‘이상향’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4.03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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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천 초대전, 10일까지 김정숙개러리에서
범종소리
범종소리

작가적 조형언어로 ‘이상향’을 표현해온 강호천 작가가 인천화단에서는 처음으로 작품을 펼친다.

월미도 ‘김정숙갤러리’가 작가를 초대했다. 타이틀은 역시나 ‘이상향을 향해서’라고 걸었다. 지난 31일 개막, 오는 10일까지 이어간다.

“모여살다보니 갈등이 생기고 환경을 파괴하는 가 하면 전쟁도 불사하는 사회에 이르렀습니다. 이 모든 것을 벗어나서 서로 조화롭게 화합하는 세상을 꿈꾸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필멸성을 넘어 현실을 연장하는 ‘이상향’을 작품에 담고자 합니다. 또한 이상향으로 가기 위한 저의 열망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작가가 작품에 담긴 의도를 설명한다. 이상향은 본인의 열상이 투사된 상상 속 공간이라고 말한다.

작품 ‘범종소리’에서는 종신에 부조된 천녀(天女)를 통해 화합하며 살라는 부처의 가르침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 ‘나는 포도나무로다’에서는 성경내용을 차용, 가지에 매달린 삶의 모습을 그렸다.

“종교적인 표현을 넘어 보편적인 희망이 넘치는 메시지를 담고자했습니다. 저만의 조형언어로 그린 이상향입니다.”

작품에서 드러난 ‘면’은 개인이자 국가를 의미한다고 푼다. ‘선’은 그 면들을 이어주는 화합이다. ‘색’은 평화를 담아 흰색과 청색을 주로 사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상 작품도 함께 내놓았다. 주로 꽃을 표현한 그림들이다.

“꽃을 그대로 그리는 대신 봤을 때의 느낌을 표현합니다. 마음속에 각인돼 있는 나만의 꽃들을 담는 거죠.”

산나리, 아기붓꽃, 백합, 벚꽃, 장미 등 무수한 꽃들이 그의 마음을 통과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된다.

추상 작품 22점, 구상 작품 12점을 걸었다. “작품을 통해 평화롭고 차분한 마음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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