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작가 김대정이 펼치는 자연 순환성
상태바
‘갯벌’ 작가 김대정이 펼치는 자연 순환성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4.12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러리 벨라’ 초대…11일부터 43회 개인전
자연순환성-갯벌
자연순환성-갯벌

줄곧 갯벌을 그려온 김대정 작가가 예의 ‘자연순환성-갯벌’을 타이틀로 최근 완성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다작을 하는 작가답게 43회를 맞은 개인전이다. ‘갤러리 벨라’의 ‘찬란한 봄’ 초대전으로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작품을 걸고 있다.

작가가 갯벌 작업을 해온 지가 무려 20년에 이른다. “갯벌은 어려서부터 늘 보아온 친근한 장소입니다. 환경적 가치를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만, 이시간에도 지속적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작품을 통해 인간과 공존하는 자연의 소중함을 말하고 싶습니다.” 갯벌을 화폭에 담아온 이유를 설명한다.

작업실도 갯벌을 볼 수 있는 안산 쪽에 잡은 지 오래다. 대부도, 시흥, 소래 등 서해 갯벌이 작가의 주요 대상이다.

“물이 들어올 때와 나갈 때 모습이 다릅니다. 들어올 때는 갯벌에 하얀 결이 보이죠. 마치 인생의 기쁨과 유희를 나타내는 듯 합니다. 나갈 때는 아무런 표시도 남기지 않고 빠져나갑니다. 이 또한 주목받지 않고 사라져가는 존재와 닮았습니다.” 그 모습에서 우리의 삶을 목격한다고 말한다.

수시로 갯벌에 나간다. 물이 들어오는 과정을 순간포착해 그리기도 하고 비가오는 날에도 흐린 날에도 갯벌을 담는다.

“응시하고 있으면 마치 내 자신이 순환되고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자연 앞에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지는 차분함을 얻죠.”

전시에서는 모두 30여점을 건다. “작품을 통해 갯벌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작가는 진심을 담아 전한다.

 

자연순환성-갯벌
자연순환성-갯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