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 첫 인증시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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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 첫 인증시험 나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4.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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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기업인 이솔산업의 수출 위한 국내 첫 인증시험 서비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올해 초 시험기관 지정받아
시와 KCL,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 구축 중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의 기능(자료제공=인천시)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의 기능(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함께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PLA, Poly Lactic Acid) 수출을 위한 첫 인증시험 서비스에 나선다.

시는 KCL이 PLA 시트 생산기업인 이솔산업(인천 부평구 소재)의 DIN CERTCO 인증을 위한 인증시험 서비스를 수행한다고 24일 밝혔다.

PLA는 옥수수 전분이나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데 이솔산업은 하반기 외국 수출을 위해 인증을 신청했다.

그동안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 업체들은 국내 인증 서비스 기관이 없어 수출을 하려면 해외에서 해당 인증을 받아야 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KCL은 올해 1월 31일 독일의 생분해성 소재 인증기관인 ‘딘 써트코(DIN CERTCO)’로부터 국내 최초로 시험기관(퇴비화 조건)으로 지정받아 이솔산업의 PLA 시트에 대한 첫 인증시험에 나선 것이다.

시는 지난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기반 구축사업’ 공모에서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 구축’으로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150억원(국비 70억원, 시비 15억원, 민간투자 65억원)을 들여 송도 미추홀타워 인근 인천대 부지에 들어서는 인천대 산학클러스터관에 2025년까지 지원센터를 구축키로 했는데 KCL, 인천대,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플라스틱협동조합이 참여한다.

지원센터는 다양한 환경(토양, 해양, 수계, 혐기환경)에서의 생분해도 평가, 분해 산물의 생태독성 평가, 바이오매스 함량 평가 등 시험평가 인프라를 갖추고 TUV 라인란드(DIN CERTCO 인증)와 업무협약을 통해 생분해성 소재 수출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TUV 라인란드는 국제표준 및 국가 규격에 따른 시험·인증서비스 제공 글로벌 기업이고 DIN SERTCO는 독일의 생분해성 소재 인증기관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의 제품을 유럽에 수출하려면 DIN CERTCO 인증을 받아야 한다.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서(퇴비화 조건) 발급 절차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서(퇴비화 조건) 발급 절차

시는 향후 DIN CERTCO 인증체계를 바탕으로 TUV 라인란드, 한국바이오플라스틱협회, KCL 등과 ‘인천형 인증제도’를 개발하고 산업부와 공동으로 민간인증체계를 구축해 보급할 예정으로 KCL의 국내 최초 DIN CERTCO 시험기관(퇴비화 조건) 지정은 그 출발점이다.

시와 KCL은 DIN CERTCO로부터 토양·해양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인증 시험기관으로 추가 지정받고 미국·호주 등 해외 인증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PLA 제품을 수출하는데 인증 문제로 인한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는 시험인증 외에도 바이오폐기물 처리 및 생분해성 원료 합성 실증, 금형 및 시제품 제작 지원, 인력 양성 및 표준개발 지원 등 화이트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 지원체계를 갖출 계획”이라며 “이번 KCL의 첫 시험인증은 시의 화이트 바이오산업 육성의 첫 단계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오산업은 응용 분야에 따라 ▲레드 바이오(보건·의료) ▲그린 바이오(농업·식품·자원) ▲화이트 바이오(화학·에너지)로 분류하며 화이트 바이오산업은 식물,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해 기존 화학산업의 소재를 석유에서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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