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씨네사회적협동조합, 함세덕 희곡 '산사람들'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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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씨네사회적협동조합, 함세덕 희곡 '산사람들' 출판기념회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4.26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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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2시 미추홀구 주안동 독립서점 카페 '‘딴뚬꽌뚬’
‘제주 4·3을 기억하는 일’, 윤진현 박사와 전갑생 선생 진행
함세덕 희곡 '산사람들' 출판기념회(자료제공=모씨네 사회적협동조합)
함세덕 희곡 '산사람들' 출판기념회(자료제공=모씨네 사회적협동조합)

인천 출신의 천재적 극작가 함세덕의 희곡 ‘산사람들’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모씨네사회적협동조합은 29일 오후 2시 미추홀구 주안동의 독립서점 카페 ‘딴뚬꽌뚬’에서 ‘산사람들’ 출판기념회인 ‘제주 4·3을 기억하는 일’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책 제목인 ‘산(山)사람들에서 차용한 ’산(生)사람들‘로 명명한 출판기념회는 한국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전임연구원)이자 인문학연구실 ’오만가지‘ 대표인 윤진현 박사와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전갑생 선생이 함께 진행한다.

윤진현 박사는 지난해 모씨네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산사람들‘을 발간하는데 참여했고 전갑생 선생은 제주 4·3 연구의 권위자로 현재 제주 4·3평화재단의 아카이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 박사는 함세덕이 ’산사람들‘을 쓸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제주 4·3을 살펴보고 전 선생은 미군이 촬영한 무성 영화 ’제주도 메이데이‘를 보면서 올해로 75주년을 맞는 제주 4·3이 현재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새겨본다.

인천이 낳은 대표적인 극작가 함세덕은 1915년 출생했는데 본적은 ’경기도 인천부 화평리 455번지‘이며 인천상업학교를 졸업하고 1936년 조선문학을 통해 단막희곡 ’산허구리‘로 등단한 이후 1939년 동이일보사의 제2회 연극대회에 ’동승‘으로 참여해 수상했으며 1940년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해연‘이 당선됐다.

리얼리즘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초기 대표작 ’동승‘은 지난 2003년 주경중 감독이 같은 제목으로 베를린영화제에 출품했고 상하이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시카고영화제 관객상을 받는 등 뛰어난 작품성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친일활동에 이어 1947년 월북한 함세덕은 최초로 제주 4·3을 다룬 ’산사람들‘과 이승만 대통령을 타도 대상으로 삼은 ’대통령‘ 등의 작품을 썼다.

그는 1950년 6월 29일 북한 인민군 선무반 제2진으로 남하하던 중 서울 신촌 부근에서 수류탄 오발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친일과 월북 행적으로 인해 금서로 묶였던 그의 작품은 1988년 해금된 이후 인천 연극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여러 작품이 상연되기도 했다.

 

'산사람들' 표지
'산사람들' 표지

희곡 ’산사람들‘은 1996년 ’함세덕 희곡전집‘(노제운, 지식산업사)을 통해 일부가 공개됐고 지난해 출간한 모씨네 판본으로 전체 내용을 수월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함세덕의 ’산사람들‘은 지난해 발간했지만 제주 4·3의 의미를 짚어볼 수 있도록 다소 늦은 출판기념회를 기획했는데 교보문고와 YES24에서 전자책으로 구매할 수 있고 출판기념회에서는 종이책으로도 판매한다.

’산사람들‘ 출판기념회는 모씨네 SNS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고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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