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년작가 기획전 '황해를 항해하는 자 – 12개의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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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년작가 기획전 '황해를 항해하는 자 – 12개의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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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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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트라이보울서 18일부터 7월 2일까지 전시
김다솔 / Alive4 - 162x130cm, Acrylic on Canvas, 2022

인천문화재단이 송도국제도시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보울에서 오는 18일부터 7월 2일까지 인천지역 청년작가 그룹전 <황해를 항해하는 자 – 12개의 통로>를 개최한다.

2023년 트라이보울 첫 기획전시로 제7회 박수근 미술상 수상자인 차기율 인천대 조형예술학부 교수가 전시예술감독을 맡았다.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작가 12인 (강상묵·김다솔·김민조·김푸르나·윤수지·이슬비·이주연·이지웅·이재욱·채준희·최바람·홍효정)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환경과 생태, 젠더, 하위문화, 미적표현 탐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청년 작가 12인은 요즘 흔히 말하는 MZ세대라 통칭되지만 작품에서는 하나로 단순히 그룹핑할 수 없는 단독적인 존재로 본인의 목소리를 낸다.

트라이보울 전시 공간은 기울어진 벽과 철골 구조가 보이는 천장 등 독특한 내부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작품 큐레이팅에도 많은 연구를 필요로 한다.

이번 전시는 평면작품부터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된다. 청년 작가들은 공간 미팅부터 분석, 작품 설치 등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강상묵 작가는 반복의 행위에서 오는 안정감과 안정감이 무너지는 순간 발생하는 오류 사이의 갈등을 80개의 슬라이드 필름을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작품 활동을 하는 이재욱 작가는 3D 프린팅 기반으로 제작된 오브제와 휘장, 모니터를 배치해 ‘감성’과 ‘이성’의 합일점과 구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무형의 것을 작품 소재로 삼아 활동하는 채준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쎄하다’라는 말을 탐구한다.

최바람 작가는 트라이보울의 첫인상에 감명을 받아 ‘돌이 녹는다’라는 신작을 새롭게 선보이며, 사회적 이슈나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소재를 수집하는 김푸르나 작가는 송도국제도시 생태와 관련한 드로잉 이미지를 활용한 설치 작품을 통해 개발과 생존 사이의 ‘경계에 있는 몸들’을 이야기한다.

이슬비 작가는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욕망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관객에게 여러 질문을 던진다. 이지웅 작가는 사회적 이슈의 기사들과 90년대 힙합의 모습을 섞어 철판 위에 작품을 표현해 공간 콜라주를 구현한다.

설치 영상 작품 외 평면 작품으로는 삶 속 움직임을 들여다보고 작품화하는 윤수지 작가, 사랑의 다중적 요소를 화면에 자화상으로 표현한 김다솔 작가, 개개인과 타자 사이의 ‘관계’에 집중한 홍효정 작가, 개인의 정서와 심상을 회화 작업으로 표현하는 김민조 작가, 구상과 추상 등 대비의 변증을 통해 삶의 동적인 모습을 담아내는 이주연 작가 역시 그 만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차기율 예술감독은 “트라이보울과 청년 작가들 사이에는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 트라이보울은 장소 미정, 용도 미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적이며 아직 설명하기 어려운 가능성을 내재한 장소이기도 하다. 청년 작가들 역시 정체성을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어렵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전시의 의의를 전했다.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월요일 휴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전시 기간동안 청년 작가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도 5월 27일, 6월 3일, 6월 6일, 6월 17일 총 4회 진행된다. 날짜 별로 2-3인의 작가가 참여해 작품 이야기, 참여 소감, 작품 세계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자세한 내용은 트라이보울 홈페이지(www.tribow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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