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사라지고 신고가·신저가도 줄어... 인천 아파트 거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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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사라지고 신고가·신저가도 줄어... 인천 아파트 거래 '뚝'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5.17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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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인천 아파트 신고가 13건, 신저가 6건 불과
“급매 소진에 수요자들 고가 거래 외면, 관망중”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달 인천 아파트 시장에서 신고가와 신저가 거래 비중이 전달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급매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고가 가격에 대한 수요자의 반응도 높지 않아 시장 전반의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1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5월 인천 아파트 거래(14일 기준) 중 신고가는 13건(거래비중 4.22%), 신저가는 6건(1.95%)으로 나타났다.

아직 5월이 보름 정도 남았지만 지난달 거래된 신고가(77건·3.71%)·신저가(39건·1.88%) 대비 거래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신고가의 경우 지난해 5월(303건·23.0%)까지 300건이 넘는 수준을 보였으나 이후 집값 하락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같은 해 9월(90건·11.78%) 100건 이하로 내려갔고 올해 역시 한 차례도 100건을 넘지 못했다.

급매 거래가 소진된 데다 수요자가 고가 거래를 외면하고 관망하면서 신고가·신저가 모두 거래가 줄어들었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신고가 거래를 보면 최근 한 달간 인천에서 거래된 단지 중 2006년 이후 거래된 가격보다 가장 크게 값이 뛴 곳은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그린애비뉴8단지’에서 나왔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133.336㎡는 2014년 2월 8억2,920만원에서 올해 4월 12억원으로 44.7%(3억7,080만원)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서구에서는 원당동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74.840㎡가 2022년 12월 4억3,520만원에 거래된 뒤 올 4월 5억8,000만원으로 33.3%(1억4,480만원)올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인천지역 신저가 거래 중 하락액 1위는 부평구 십정동에 있는 ‘더샵부평센트럴시티’가 차지했다.

이 단지 전용 69.282㎡는 올 4월 기존 최고가인 4억9,5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29.3%(1억4,500만원) 하락했다.

미추홀구 학익동 ‘힐스테이트학익’ 전용 73.959㎡도 지난해 4월 6억3,500만원에서 올 4월 5억1,500만원으로 1년 만에 1억원(-18.9%) 넘게 떨어졌다.

거래 자체가 줄면서 물량도 쌓여가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 물건은 2만9,127건으로 한 달 전(2만7,887건)보다 4.4% 늘었다.

지역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 가는 연수구는 같은 기간 4,891건에서 5,288건으로 8.1% 늘어 8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매물 증가율을 보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거래건 감소와 함께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신고가·신저가 비중도 줄면서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은 거래시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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