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청장·군수 선거 누가 뛰나 - 연수·미추홀·동·중구·옹진군

민주당 소속 현직 구청장·군수 5명 재선 도전 확실 현직 단체장 없는 국민의힘 공천 경쟁 치열 전망 옹진군수 3선 전통 이아질지도 관전 포인트

2022-04-02     윤종환 기자

6월 1일 치러질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 10개 구·군 기초단체장에 출마할 여·야 후보군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4월 1일 현재 예비후보 등록 상황 및 현직 군수·구청장의 재선 도전을 가정해 구·군 별로 후보군 면모와 향후 선거전 전망 등을 분석했다.

 

 

[연수구] △민주 - 고남석 구청장, 김희철 전 시의원 경선 구도 △국힘 - 이재호 전 구청장 등 5명 예비후보 등록

1일 현재 연수구청장 예비후보 등록 인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1명, 국민의힘 소속 5명 등 도합 6명이다.

민주당 김희철 전 인천시의원이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달 11일 일찌감치 제8대 시의원직을 내려놓고 최근 선거사무소 개소식까지 치렀다.

민주당에선 또 한 명의 8대 시의원이자 연수구에서 지난 2003년부터 주민자치 활동을 이어 온 김국환 의원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이에따라 민주당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고남석 현 구청장과 김희철 전 의원간의 일대일 경선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고 구청장이 현직 프리미엄이 있지만 화물주차장, 소각장 후보지 문제 등에서 같은 당 박남춘 시장과 대립각을 세워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김 전 시의원을 지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2014과 2018년 고 구청장과 맞대결을 벌였던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이 다시 나섰다. 그는 5·6대 인천시의원을 지낸 후 2014년 구청장 선거서 당시 현직이던 고 구청장을 꺾었으나, 2018년에는 패배하면서 재선에 실패했다.

이 밖에 이성만 전 한국외대 겸임교수, 이용대 전 인천재능대 특임교수, 황충하 전 연수구 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장, 이성옥 전 인천시의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심 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송도국제도시 주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의 출마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그는 유정복 전 시장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져 구청장 출마 여부는 미지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미추홀구] △민주 - 김정식 구청장 재선 도전 확실 △국힘 - 전 시의원, 구의원 등 4명 경선 경쟁 

민주당에서는 김정식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박규홍 전 미추홀구을지역위원장 1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당초 물망에 올랐던 김은경 전 인천시 대변인, 조민수 전 인하대 교수는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

김 구청장이 지역 골목을 중심으로 한 ‘소통 행정’ 부문에서 점수를 받고 있고 최근에는 신청사 건립 등 굵직한 사안을 처리해내는 등 현역 프리미엄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영훈 전 인천시의원, 이한형 미추홀구의원, 최백규 전 남구의원, 김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 노동권익위원장 등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한형 구의원은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내 지역 현안에 밝다는 평을 받는다. 이영훈 전 시의원과 최백규 전 구의원은 지난 2018년 선거에서 각각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와 현 김정식 구청장과 맞붙었던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밖에 윤상현 국회의원의 측근으로 평가받는 이관호 구의원, 남동우 전 남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광호 전 남구 부구청장 등 유력 인사들의 출마도 함께 점쳐진다.

 

[동구] 민주 2명 · 국힘 6명 · 국민의당 1명 예비후보 등록, 공천 경쟁 뜨거워

동구는 계양구와 더불어 가장 많은 구청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이뤄진 곳이다. 진영별로는 민주당 소속 2명, 국민의힘 소속 6명, 국민의당 소속 인사가 1명이다.

허인환 현 구청장은 임기 기간 무리없이 구정을 이끌었고, 투기 등 비리 사실도 없어 재선 도전 시 공천권을 가져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그는 지난해 6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유지될 당시 구의원 등 5명과 야외 술자리를 갖다 적발돼 인천시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는 등 주민 비판을 사기도 해 예단킨 어렵다.

민주당에서는 전용철 전 인천시의원과 이동균 민주당 인천시당 원도심발전특별위원장이 출사표를 낸 상태며, 8대 시의원인 남궁형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전용철 전 시의원은 지난 19대 대선서 문재인 대통령 동구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해 이름을 알렸다. 이동균 위원장은 동구지역 11개 동 자치협의회장을 지내 지역 사정에 밝다는 평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후보군 난립 상황이 벌어져 경선이 여느 곳보다 치열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선 박영우·김기인 전 동구의원, 유일용 전 인천시의원 등 전직 의원들과 오성배 전 동구복지환경국장, 이환섭 전 인천중부경찰서장, 강진석 전 인천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소장 등 다양한 경력의 인사들이 표심을 모아가고 있다.

이들 중 박영우·김기인 전 구의원은 이 지역에서 각각 3선, 2선을 지내 지역 현안에 밝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고, 이환섭 전 중부경찰서장은 지난 2010년부터 3번에 걸친 낙선을 설욕한다는 각오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국민의당 김찬진 동구·미추홀구갑 지역위원장은 야권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면서 요구할 전략 공천지 중 한 곳이 인천 동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

 

[중구] △민주- 전·현직 구청장 및 시의원 공천 경쟁 △국힘 - 김정헌 전 시의원 설욕전 채비

중구에서는 전·현직 구청장 및 시의원간의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민선5기 중구청장을 지낸 김홍복 전 구청장과 3선의 안병배 현직 시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고, 조광휘 시의원도 조만간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공천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현직 프리미엄을 지닌 홍인성 현 구청장이 김 전 구청장보다는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나, 각종 의정활동으로 이름을 알린 안병배 시의원까지 확대하면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어렵다는 지역사회의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에선 4년 전 홍 구청장과 대결을 펼친 김정헌 전 인천시의원이 홀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 4년간 중구지역 현안을 주로 짚어 왔던 박정숙 인천시의원(비례)도 자신의 지역구를 중구로 확정, 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국민의당에서는 전재준 전 행정안전부 부이사관이 출마했다. 그는 현재 한국재난안전컨설팅협회장을 맡고 있다.

 

[옹진군] 군수 3선 전통 이어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 

옹진군에서는 한번 당선 시 무조건 3선까지 이어지는 전통이 계속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역대 민선 옹진군수는 민선 1~3기 조건호 군수, 4~6기 조윤길 군수, 7기 장정민 현 군수 등 3명이 전부다.

민주당에서는 백종빈 인천시의회 부의장의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5·6대 옹진군의원을 거쳐 8대 시의회에 입성한 백 부의장은 인천도서발전지원센터 설립에 일조해 옹진군 관광자원 활성화에 기여하고, 최근엔 섬 주민 여객선 비용을 시내버스 수준까지 낮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구민 지지를 얻고 있다.

장 군수의 경우 작년 어버이날 행사 때 주민들에게 수건을 돌리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는 등 구설수에 오르는 모습을 종종 보여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 경선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문경복 전 인천시 건설교통국장, 백동현 전 옹진군의회 의장, 홍남곤 옹진군의원, 조희동 전 기자, 김명남 전 옹진수협 상임이사가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이 밖에도 3선 연임 제한이 풀린 조윤길 전 군수가 4선 도전을 예고해 각 진영에서 당내 공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