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시장 냉기 이정도야?... 경매 낙찰률 21년 만에 최저

지지옥션 8월 경매 동향 보고서 평균 응찰자 수도 역대 최저 수준 매수심리는 9년 만에 최저

2022-10-07     윤성문 기자
인천

아파트 매매시장 불황이 경매시장까지 번지면서 인천 아파트 낙찰률이 2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와 거래 절벽이 심화되눈 가운데 아파트 매수심리도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8월 경매 동향 보고서를 보면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0.5%)보다 4.0%p 내린 26.5%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4.0)보다 1.0명이 줄은 3.0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80.0%로 전월(78.0%) 보다 2.0%p 상승했으나, 전국 평균(83.1%)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 거래절벽에 따른 매물적체,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매수세 위축이 아파트 경매지표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부동산 시장의 매수심리는 점점 더 위축되는 모습이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이달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관망세가 지속되는 영향이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1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8.5를 기록했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이번 주 지수는 올 7월 4일(91.8)부터 13주 연속 하락이자 2013년 9월 30일(76.3)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100 사이면 매도세가, 100~200 사이면 매수세가 더 크다는 의미다.

전세 시장도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지난주 80.4에서 이번 주 79.3로 떨어져 80선이 무너졌다.

전세자금대출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져 전세 수요가 계속 줄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