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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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놓다
  • 최정해
  • 승인 2024.04.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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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나눔의 글마당]
최정해 /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소통의 글쓰기

 

마음을 놓다

                                             최정해
 

대추 주워가라기에 교회 마당에 가 보니

수십 년 대추나무가 싹둑 잘렸다

예수가 우리 죄 때문에 십자기에 못 박혔다면

대추나무는 누구 죄 때문일까

괜히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예수도 죄가 없지만 대추나무도 죄가 없다

대추 매단 것밖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수십 년 과수원 집 딸이다

대추나무는 그렇게 잘라야만 내년에 더 열린다네

우리가 믿음이 없는 것이지 무식한가?

오후 예배 대신 전 교인 성경 공부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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