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창고 100년 만에 자리 옮긴다
상태바
인천세관창고 100년 만에 자리 옮긴다
  • master
  • 승인 2012.03.02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 해체공사 후 8월까지 복원공사 마무리

1911년 건립된 옛 인천세관창고가 100년여만에 자리를 옮긴다.

인천시는 총사업비 4억4천만원을 들여 옛 인천세관창고(중구 항동7가 1의47)를 해체한 뒤 현 위치에서 40m 가량 뒤로 떨어진 자리에 옮겨 복원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달 해체 복원을 위한 실시 설계작업이 시작됐으며 오는 5월 해체공사 후 8월까지 복원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옛 인천세관창고는 오는 6월 부분 개통 예정인 인천∼수원 간 수인선 철도가 지나는 자리에 있어 헐릴 처지에 놓였었다.

그러나 이 건물이 인천항의 지난 한 세기 역사를 간직한 몇 안 되는 근대건축물이라는 점이 부각되자 시는 결국 창고를 해체해 다른 장소에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세관창고는 당초 1917년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건립연도는 1911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 문화재위원회 위원인 인천재능대학교 손장원 교수는 최근 국가기록원의 정부문서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인천세관창고는 연면적 172㎡ 크기의 단층 건물로, 벽돌 구조 위에 목조 지붕이 덮여져 있다.

인천시는 최대한 원형 그대로 창고를 복원한다는 방침이지만 건물 자재가 워낙 낡아 100% 복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공사 중 훼손되는 부분 등 손실률을 감안할 때 60∼70% 가량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 창고를 시지정 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소유주인 인천본부세관과 협의를 거쳐 세관창고를 개항박물관이나 세관박물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성진호 인천시 문화재팀 실무관은 "시 문화재위원회의 감수 아래 창고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이전작업이 마무리되면 옛 세관창고는 인천항 개항 이후 근대식 관세정책을 보여주는 산 교육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