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의 오래된 자활 서비스 성공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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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의 오래된 자활 서비스 성공모델
  • 염지연, 이상훈 남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대학생 기자
  • 승인 2014.07.14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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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사회적기업을 만나다] 3.‘㈜다사랑간병’ 원현자 국장을 만나다
 
 
남구에서 오래되고 성공적인 자활 모델로 꼽히는 다사랑 간병 서비스 간병사업국장 원현자 국장을 만나다

Q. (주)다사랑 간병에 대한 소개를 해 달라.

(주)다사랑 간병(이하 다사랑)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병원 또는 가정으로 교육을 받은 전문 간병 인력을 파견해 그들을 돌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실업극복 인천본부와 연대를 맺고 있어 사회적 취약 계층 여성들을 고용해 50-60대 여성들의 재취업을 돕고 있다. 2005년에 다사랑은 노동부 산하 산학 위탁사업으로 시작하였다. 설립 초기 다사랑에 고용된 인원은 15명으로 100여명이 넘는 지금과는 달리 규모도 작았고 사람들의 인지도도 낮았다. 2년 뒤, 2007년에는 사회적 기업으로 승인받았다. 간병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은 것은 인천 내에서는 처음이다. 2009년에 간병업계에서는 최초로 파견업 허가를 받았고 그 해 12월부터 산학위탁 사업이 끝나고 공동체로 나오게 되었다. 2011년에는 인천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을 시작으로 2012년도에는 서구 요양병원과 계약을 맺으며 사업을 확대시키고 있다. 올 4월 이후 고용 인원과 체결 병원의 수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Q. 기존 다사랑의 간병 사업과 2009년부터 시작한 일대일 파견 사업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우선 고용 형태에서 차이를 보인다. 기존의 간병 사업은 주로 보호자 없는 병동에서 4조 3교대로 돌아가며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때의 간병도우미들은 다사랑에 직접 고용이 되어있기 때문에 4대보험이 적용되고 급여는 다사랑에서 지급받는다. 반면에 일대일 파견 사업은 회원등록 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급여를 다사랑에서 받는 것이 아닌 환자의 보호자에게 직접 수령한다. 또한 시간을 간병인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반면에 직접 고용이 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4대 보험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각종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한다.

 
Q. 많은 사회적 기업들이 인건비의 지원이 끊는 5년차에 매우 힘들어하고 사업을 접는 일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다사랑 간병은 현재 7년째 접어들고 있는데, 이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2008년도부터 사회적 일자리 계약이 종료되었기 때문에 급여 지원금이 끊겼다. 이때 다사랑 간병은 지원이 끊길 것을 예상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회적 일자리 계약이 끝난다고 사업이 끝나게 되면 고용하고 있던 간병인들이 모두 실업자가 되는 것이기 떄문에 이들에 대한 고용을 유지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다. 유료 소개소 허가를 받았으며, 여성 일자리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일부 인원에 대한 인건비 지원도 받았다. 그러나 물질적인 준비보다는 연대감과 소속감이 더욱 중요하였다. 사회적 일자리 지원 사업이 끝나고, 인건비에 대한 지원이 끊기게 되자, 실무자들이 운영비가 없어 고생을 많이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극복이라는 기지 하에 연대감과 소속감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의 위기를 극복 할 수 있었다.
 
Q. 사회적 기업은 주로 지역 단체와 연계가 많이 되어 있는데 (주)다사랑 간병은 실업극복연대와 연대가 잘 되어 있다고 알고 있다. 다사랑 간병의 성장에 있어 실업극복연대와의 협력이 어떤 도움이 되었나.

처음 시작을 실업극복연대 산하의 산학 위탁 사업으로 시작하였다. 이후 2009년 실업극복연대에서 독립을 하게 되었다. 이 이후 연대는 주로 실업극복연대에서 교육을 진행하였다. 처음에는 실업극복연대 음식물 분리사업 단기사업 홍보팀으로 들어왔다. 당시 실업극복연대의 상황은 매우 힘들어 연대에서 호박을 재배하여 실무자의 급여를 제공하는 등 재정상의 어려움이 매우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극복연대 센터장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게 되었고, 현재의 모습이 되게 되었다.
 
Q. 원 국장의 전공도 간병이 아니고, 간병사업이 매우 생소한 분야인데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시작 시 어려움은 없었나?

처음 다사랑 간병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우리가 어떤 것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부분보다 실업극복연대에서 당시에 할 수 있는 일들을 시작한 것이었다. 당시 실업극복연대에서 진행하고 있던 일들은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분리사업과 고졸 미진학 실태 조사에 관한 일들을 하고 있었다. 이때 노동부에서 사업 공모가 와서 이를 시행하게 되었는데 인천에 서해 자활센터가 산모지원사업을 여성인력 지원센터와 실업극복연대는 간병을 맡게 되었다. 이때 주변 지인들이 “본부에서는 왜 이렇게 어려운 일들만 하는가?”하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처음 시작할 때 15명의 간병사를 모집에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간병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낮았고 일 자체도 힘들어 중도 포기자가 많았다. 이에 일회용 커피를 사들고 매일매일 병원에서 일하는 간병도우미들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때 환자들이 자신을 ‘커피 판매원’ 혹은 ‘보험 설계사’로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렇게 병원을 방문하면서 간병인들만의 고충을 듣고 또 격려를 하였다. 이에 다사랑 간병도우미들은 다시 힘을 얻고 일을 시작하였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모임을 열어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이때 있었던 15명이 지금도 다사랑 간병의 중요한 자산이 된다. 사회적 기업을 진행하면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알게 되었다.
 
Q. 현재 사회적 기업으로서 현재 얻고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앞으로 어떤 지원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는가?

현재 시설관리공단에서 현수막 및 시 게시판을 통한 홍보를 해 주는 것과 구청에서 비정기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 또한 보호자 없는 병실에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가점을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보호자 없는 병실의 입찰 금액이 5억이 넘게 되면 공개입찰로 전환되는데, 이 경우 무조건 단가가 싼 기업이 입찰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서 공개입찰로 전환하더라도 사회적 기업이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간병사업은 교육이 중요하다. 간병사업을 하면서 항상 간호사나 병원 관계자에 전화가 오면 심장이 떨린다. 이전에 한 간병사가 퇴근을 빨리하고 싶은 마음에 소화력이 약한 환자에게 호스로 음식을 투입하는데 음식을 지나치게 빨리 투입하여 음식이 역류해 기도를 막게 되어 중환자실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이처럼 간병인에게는 어떤 기술적인 측면보다 인성적 측면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인성은 하루 이틀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한데 현재의 다사랑 간병 자체 역량으로는 이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교육에 대한 측면에서 시와 남구 사회적 기업지원센터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현재 보호자 없는 병동은 6인실을 기준으로 간병인이 주간 2명, 오후 2명 야간 1명이 근무하고 있다. 야간에는 혼자 6명의 환자를 돌보아야 한다. 이는 일이 다른 시간대에 비해 평이해서가 아니라 야간수당을 지급할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더 나은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Q. 인천시 사회적 기업인으로서 대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생이나 혹은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현장에 가서 현장 체험을 꼭 해봤으면 좋겠다. 젊은 사람들이 나중에 제도를 고칠 수 있다. 현장에 들어와서 현장을 본 후 나중에 성장하여 제도를 고치는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론적으로 듣는 것과 실질적인 경험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남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대학생 기자단 인천대학교 염지연, 이상훈

 
(주)다사랑간병 재무분석
 
김용구(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 경영학 박사)
 
2005년 사회적일자리사업으로 출발하여, 2009년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되었다.
2014년 현재 전문인력 1명만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인증사회적기업임.
인천의료원 및 적십자병원 ‘보호자없는 병동’ 에 간병사 파견을 하고 있으며, 고용인원은 2013년 40명, 2014년 91명(5월1일 6명고용 예정)이다.
사회서비스 실적으로 한림병원 기초생활수급자 무료간병서비스와 은혜병원에 이?미용서비스를 실시하여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 3년간 재무분석을 보면 유동성비율(기업의 단기채무 상환능력)이 101%-126%-182%로 유동비율이 증가되고 있다.(일반적으로 200%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나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야 됨)
부채비율은 69%-103%-41% 감소함. 매출액대비 평균순이익율은 8%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정부지원은 줄어들고 있으며, 유동성비율이 증가되고 부채비율이 감소하며 재무구조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보호자없는 병동’의 확대 가능성과 사회적으로 간병 수요의 증가로 인하여 자립성과 지속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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