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대, “정석학원 조원태 이사 사퇴 안하면 시민행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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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대, “정석학원 조원태 이사 사퇴 안하면 시민행동 돌입”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5.01.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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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총장후보 추천위도 조양호 인사 구성... 전면 개선 촉구하기도

지난 29일 인천연대가 조원태 이사 사퇴를 촉구하며 정석빌딩에 항의방문하는 모습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의 인하정석학원 이사직 사퇴와 인하대 총장 추천위원회의 체질개선 등을 촉구하는 시민행동을 벌일 것이라 예고했다.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이하 인천연대)’는 14일 논평을 내고 조 부사장의 인하정석학원 이사직 사퇴를 재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인하정석학원은 시민사회가 지난 12월 29일 요구한 조현아·조원태 이사 사태요구에 대해 조원태 이사의 사퇴를 거부했다”며 “사퇴를 받아들일 때까지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하정석학원에 조씨 족벌로 대학에 갑질과 욕설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 이사 사퇴를 촉구했지만 정석인하학원은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며 “정석인하학원의 답변 회피에 앞서 최희선 부이사장이 지난 30일 조 이사는 법적으로나 역할로 보아 얘기할 부분이 많다는 답변을 보냈는데 이후 이렇다 할 답이 없는 것은 결국 조 이사의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인천연대는 인하정석학원이 조 회장 일가의 사회적 논란에도 인하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조 회장 일가와 관련된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며 이를 전면 개선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인하대 총장후보 추천위원회는 11명으로 5명은 법인 추천, 5명은 대학 추천, 1명은 지역인사 추천으로 구성되는데, 11명 중 법인 추천 5명은 모두 법인 이사들 중 대한항공과 한진 관계자로 구성했으며, 지역인사 추천 1명은 조 회장 고등학교 동기동창으로 채워졌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사실상 11명 중 6명이 조양호 일가 입맛에 좌우되는 위원회가 된 셈이며총장 역시 대한항공 관련 인사로 내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천연대는 “이미 총장후보가 그렇게 정해졌다는 소문이 났을 정도”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인천연대는 “조양호 일가는 족벌 체제와 대학운영의 갑질 행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하대학교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여전히 족벌갑질을 벌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정석인하학원에 교육정상화와 족벌 체제를 근절하기 위해 조 이사의 사퇴와 총장후보선출위의 재구성을 촉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연대의 한 관계자는 “만약 우리의 요구를 대한항공 측이 거절한다면 인하대 학생들로부터 이사장 사퇴요구를 받게 될 것이 자명한 만큼, 우리는 시민들과 함께 정석인하학원이 정상적인 법인으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시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 까지 1인 시위, 서명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시민행동에 들어갈 것”이라 밝혔다.
 
현재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다. 조 회장의 아들 조원태 부사장은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한편 대한항공과 정석인하학원 측은 14일 현재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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