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학생들, 재단 찾아가 “송도캠퍼스 문제 직접 풀어라”
상태바
인하대 학생들, 재단 찾아가 “송도캠퍼스 문제 직접 풀어라”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06.20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학생회, “2주 전 재단 측에 공문 보내 계획 듣고자 했으나 무응답”

 

송도캠퍼스 개교에 대한 재원 마련에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인하대와 재단에 학생들이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하대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인하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는 20일 재단 사무국(정석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캠퍼스 개교사업의 대책마련을 위해 시급히 대학발전협의회(인하대 구성원-재단)에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이 기자회견을 연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최순자 인하대 총장이 교육부의 프라임 사업과 관련해 독단적인 구조조정 문제로 교수회와 총학생회 등 학내 구성원들과 갈등이 유발하고 있는 것이 하나, 2020년 송도캠퍼스 개교를 비전으로 제시한 학교재단 측이 정작 재정지원에 방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송도캠퍼스에 대한 문제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졌다.
 
운영위에 따르면, 학교 측이 이야기하는 2020년 개교를 위해서는 늦어도 2017년에는 공사가 들어가야 하는데, 재단 지원계획은 물론 운영위가 최 총장에게 요구한 대학발전협의회 구성 등도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학생회 소속의 한 인하대 학생은 “사실 올해부터 설계계획에 돌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대학 측은 아무 얘기가 없다”면서 “총학생회가 2주 전 재단에 직접 공문을 보내 송도캠퍼스 건립 계획 등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해 달라 요구했으나 무시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학교 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학교 측의 송도캠퍼스 개교 사업은 약 4천억 원 가량(추산치)의 사업비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이에 적잖이 재정 부담을 느낀 학교 측이 경제청에 토지 비용에 대한 분할납부 기간 연장 등 특혜를 요구하고 있으나 경제청이 거절하고 있다.
 
사실상 재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아니면 사업을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그럼에도 재단은 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묵묵부답이라는 것이 학생들의 이야기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최순자 총장과 재단이 더 이상 일을 미루면 안 되는 시점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재단이 계속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음엔 기자회견이 아닌 더 강한 방법으로 행동을 취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