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조직에 군림·복종하는 문화 없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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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조직에 군림·복종하는 문화 없어졌으면"
  • 편집부
  • 승인 2016.07.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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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조동성 총장 취임 "총장은 인천대의 머슴의 머슴"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제2대 조동성(67) 총장이 29일 오후 송도캠퍼스 교수회관 1층에서 교직원 및 신임 보직교수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인사를 갖고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조동성 총장은 이 자리서 “여러분이 저를 선택해 주셨다기 보다는 여러분이 저를 채용해 주신 거다. 여러분이 인천대의 머슴이라면 저는 인천대의 머슴의 머슴이다. 4년 동안 인천대를 위해 일 잘해달라고 채용 한 거다. 여러분의 머슴으로 인사를 드린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그는 “학교 조직에는 군림하고 복종하는 문화가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 직급별 고유 역할이 있는 거지 호통 치거나 야단치면 안 된다. 부하 직원의 인격적인 존엄성이 훼손되는 표현이나 분위기를 만들지 말자. 혹시 제가, 보직자들이 실수하면 언제든지 지적해 달라”며 “그런 생각을 가져야 학생들이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대한민국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 “대학은 선진시민을 양성하는 조직이다. 학내 주요회의, 교무회의 등을 CCTV로 현장 중계하여 조직 문화를 바꾸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조직, 직원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 총장은 “현재 대학생들은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한 90년대에 대어난 학생들이다. OECD는 선진국을 의미한다. 선진국에서 태어난 학생들이다. 저와 여러분은 후진국, 개도국 시기에 태어난 맨탈리티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선진국에서 태어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라며, “그들의 가치, 문화는 매우 다르다. 그들을 우리에게 맞추려 하지 말고 우리가 그들에게 맞춰야 한다. 우리가 평소의 습관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금연과 절주를 부탁하고, 자기개발을 위한 석사, 박사 학위 취득기회와 3년에 2개월의 연구월 제공 등의 계획을 밝히며 인천대를 모두에게 사랑받는 품격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조 총장은 지난 9일 전 교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시간에서 미래, 공간에서 세계라는 키워드를 목표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28개 공약사업을 제시하며, 동북아 중심대학으로 도약하여 세계 중심에 서자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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