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개발공사 사업 정상화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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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개발공사 사업 정상화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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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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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규모 4조7천억원…市 채무액 2배 달해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벌이는 수천억 원 이상 대형 개발프로젝트는 33개에 이른다.
 
인천시가 재정 위기를 맞고 있는 시 산하 인천도시개발공사를 '구조조정'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도개공은 그동안 시가 추진해 온 경제자유구역과 구도심 개발은 물론 공사의 주된 사업인 도시개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에도 공사채 발행을 통해 무분별하게 참여해 재무구조가 크게 나빠진 상태다.

인천도개공의 부채 규모는 지난달 현재 인천시 채무액 2조5천945억원의 배에 육박하는 4조7천215억원에 달하고 있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등 인천도개공이 참여한 사업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난항이 계속될 경우 시 산하 최대 공기업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사업 진척이 없거나 문제가 노출된 사업들은 정리할 방침이다.

현재 인천도개공이 민간기업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 중인 사업은 15개에 이른다.

개별 사업으로는 151층 인천타워, 밀라노디자인시티, 용유.무의관광단지, 인천아트센터 등의 개발사업은 물론 인터넷교육방송사업, 승기하수처리장 환경개선사업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 사업의 전체 규모는 17조2천억원으로, 인천도개공은 7~60% 지분 참여를 통해 272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한 상태다.

시는 인천도개공에 대해 이들 사업의 사업성 분석을 통한 조정을 지시했으며 최근 감사원 감사와 시 감사를 통해 종합된 결과 등을 분석해 정리할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임 시장 재임 기간에 임명된 어윤덕 인천도개공 사장의 거취 문제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으면서 사업 구조조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 사장은 지난달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퇴진 요구를 계속 받고 있으나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와 시 산하 최대 공기업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면서 시 산하 공사.공단 전체 임원에 대한 인사는 물론, 본격적인 사업 정리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시 안팎에서는 지난 2002년 안상수 전 시장이 취임했을 때 전임 시장이 임명했던 공사와 공단 대표들이 6개월 이내에 사표를 냈던 선례 등을 감안해 이른 시일안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2일 "내년도 공기업 예산 편성이나 공사채 발행 계획 등 중요한 결정이 오는 10월까지는 모두 확정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천도개공이 진행 중인 사업 조정 내용을 분석해 문제가 있는 사업은 정리할 방침이지만 시와 도개공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면서 당초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도시개발공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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