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7만명 감소, 11년 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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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7만명 감소, 11년 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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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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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취업자가 외환위기 이래 최대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천350만6천명으로 전년보다 7만2천명(0.3%) 감소했다. 이런 감소폭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127만6천명 이래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58.6%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하면서 2000년 58.5%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88만9천명으로 전년 대비 11만9천명(15.5%) 늘었다. 이 증가율은 통계청이 99년 6월부터 구직기간 4주 기준으로 실업자를 산정한 이래 최대치다. 실업률 역시 3.6%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희망근로 등 공공부문 일자리 정책에 따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34만8천명 증가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도소매·음식숙박업(-13만9천명), 제조업(-12만6천명), 건설업(-9만1천명), 농림어업(-3만8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2만5천명) 등 대부분 산업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는 자영업자(-25만9천명), 무급가족 종사자(-6만명) 등 비임금근로자가 31만9천명(4.3%) 감소했다. 자영업자 감소폭은 1998년(-28만5천명) 이래 최대규모다.

   임금근로자는 24만7천명 증가한 가운데 상용근로자(38만3천명, 4.3%)와 임시근로자(2만2천명, 0.4%)가 늘어난 반면 일용근로자는 15만8천명(7.4%) 감소했다.

   전년보다 11만9천명 늘어난 실업자의 경우, 성별로 남자가 8만명, 여자가 4만명 각각 증가했다.

   실업자는 전 연령층에서 증가한 가운데 50~59세(2만7천명, 30.7%), 60세 이상(1만3천명, 40.8%) 등 고령층의 증가율이 높았다. 교육 정도별로는 대졸이상 5만4천명(20.0%), 고졸 5만4천명(14.0%), 중졸이하 1만2천명(10.1%) 등 고학력층의 증가율이 높았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3만9천명으로 전년 대비 3천명(6.6%) 감소한 반면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84만9천명으로 12만2천명(16.8%)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439만4천명으로 전년 대비 4만8천명(0.2%) 증가했고, 성별로는 남자가 11만1천명(0.8%) 늘었으나 여자는 6만3천명(0.6%)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0.8%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69만8천명으로 44만7천명(2.9%)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는 가사(14만8천명, 2.7%), 쉬었음(12만3천명, 9.1%), 연로(8만8천명, 5.8%), 육아(4만명, 2.6%) 등에서 증가한 반면 취업준비(-7천명, -1.2%)는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16만2천명으로 전년 대비 4만3천명(36.6%) 늘어나 99년 6월 고용동향 조사방식을 변경한 이래 최대 증가폭,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의 경우 취업자는 2천322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6천명(0.1%) 감소해 11월(-1만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2월 실업자는 83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8천명(6.0%) 증가했고, 실업률은 3.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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