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주산지인 옹진군 연평도의 꽃게 어획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는 연평어장의 9월 꽃게 어획량이 472t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늘어나면서 위탁판매수입도 29억원으로 8.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7~8월 금어기 이후 첫 달 조업에서 꽃게 어획량이 호조를 보인 것은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주춤했고 연평어장의 적정수온이 유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월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 472t은 상반기 3개월간 전체 어획량 158t의 3배에 이르는 규모다.
연평어장은 올해 801㎢에서 815㎢로 14㎢ 확장되고 4~5월과 10~11월 조업시간이 주간(일출~일몰)에서 일출 30분 전~일몰 후 1시간으로 1시간 30분 늘어 꽃게 어획량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중국어선 불법조업과 수온이 변수다.
지난해의 경우 9월 어획량이 441t이었지만 10월 265t, 11월 42t, 12월 3t으로 급감했다.
연평어장의 상반기(4~6월) 꽃게 어획량은 2014년 716t, 지난해 426t, 올해 158t으로 줄어 위판고도 70억원, 45억원, 39억원으로 감소했다.
연간으로는 2014년 1450t(131억원)에서 지난해 1177t(99억원)으로 줄어든 가운데 올해 어획량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한편 연평어장을 포함한 인천 앞바다 전체의 9월 꽃게 어획량도 1579t(120억원)으로 전년 동월의 1528t(125억원)보다 많았다.
인천 전체 꽃게 어획량은 2014년 7038t(638억원)에서 지난해 5499t(606억원)으로 감소한 가운데 8월까지의 어획량은 2014년 3077t(336억원), 지난해 2531t(304억원), 올해 989t(24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8월까지의 인천의 꽃게 어획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1.0%가 줄었지만 위판고는 18.4% 감소에 그쳤다.
꽃게 어획이 부진하면 경매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소비자가 꽃게를 맛보기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인천 앞바다 꽃게 금어기는 연평어장이 7~8월, 나머지는 6월 15~8월 15일로 8월에도 중순 이후에는 꽃게가 나온다.
시 수산과 관계자는 “꽃게는 어획량이 들쭉날쭉하고 이에 따라 경매가 진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잘 잡히지 않을 경우 값이 크게 올라 서민들이 맛보기 어렵다”며 “10~11월 어획량은 중국어선의 동향과 수온에 달려 있는데 꽃게 어획량이 늘어 어민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소비자도 부담 없이 꽃게를 맛볼 수 있도록 해경 및 해군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