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거둔 시민 희망택시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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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거둔 시민 희망택시 펀드
  • 송정로 기자
  • 승인 2016.12.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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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여만원시민 펀드 조성... 상환 마치고 21일 결산보고대회 열어



지역 노동운동가에 개인택시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시민들의 ‘희망택시 펀드’ 사업이 성공을 거두어 4년에 만에 차입금 상환을 마치고 제2의 시민펀드를 기획할 수 있게됐다.

‘희망택시 영야펀드’(대표 정세일)는 21일 오후 7시 남동구 구월동 주점 ‘갈매기의 꿈’에서 ‘희망택시 영야펀드 결산 보고대회’를 가졌다.

‘희망택시 영야펀드’는 지난 2012년 5월 노동운동가 정동근(63) ‘민주평화초심연대’ 전 대표의 생계를 위해 노동, 민주화운동을 함께 해온 시민 등 103명이 조성한 기금이다. 정세일 ‘생명평화 기독연대’ 대표, 강병수 전 시의원 등 9명의 발기인으로 시작해 이종우 ‘갈매기의 꿈’ 대표가 총무를 맡아 운영해왔다.

영야(영원한 야인, 정동근씨의 호)펀드 사업은 빠르게 진행돼 3월만에 3천38만원을 모았다. 펀드 운영측은 곧바로 개인택시 구입비를 전달했고, 정씨는 8월부터 부지런히 운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매달 50~1백만원씩 상환하기 시작해 올 8월 만 4년만에 2천130만원을 상환했다. 펀드 중 870만원(52명)은 기부하기로 한 것이어서 상환이 완료된 것이다. 그리고 21일 펀드 참여자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결산 보고대회를 가짐으로 사업을 종료했다.

그러나 정씨는 내년부터 기부금 870만원도 상환하여 제2의 희망펀드를 위한 종자돈으로 삼을 계획이다. 인천 시민펀드의 ‘희망’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는 것.

정씨는 계양구 동보전기에서 임금체불과 민주노조 탄압에 대항해 싸우다 85년 12월 구속되고 해고됐다. 이후 30여년간 초심을 간직하며 택시 노동자 등으로 인천지역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헌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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