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호선 추돌사고는 ‘통신두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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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2호선 추돌사고는 ‘통신두절’ 때문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12.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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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운행 열차 통신두절 큰 사고 가능성도

인천2호선 추돌사고로 양쪽 연결기가 파손된 모습. ⓒ인천교통공사

 
27일 새벽에 발생한 인천2호선 전동차 추돌사고의 원인이 ‘특정 구역에서의 통신두절’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운행 구간에서 발생한 만큼 큰 사고에 대한 일종의 ‘예행연습’은 된 셈이지만, 지속적으로 사고가 일어나는 상황에 시민들을 불안케하고 있다.
 
28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27일 오전 1시 45분 검단오류역 차량기지에서 발생한 전동차 추돌사고(인천in 관련 기사 : 27일 보도 ‘인천2호선 시운전 중 추돌사고’)를 분석한 결과 신호시스템 오류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사 측은 최근 2호선에 적용됐다는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검단오류역에서 검사고 쪽으로 운행하던 237전동차가 출고 대기선에 있던 213전동차를 인지하지 못하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전이었던 오전 1시 36분 보유 전동차 중 12편성에 대해 신호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마치고 시험 운행을 하던 상황이었다는 것.
 
물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두 전동차 모두 차량을 연결하는 연결기 및 배관 일부가 파손돼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문제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마친 213전동차를 포함한 3편성이 통신두절 현상으로 관제실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즉 실제로는 선로에 있는 전동차가 관제실 및 다른 전동차에는 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오류가 생긴 것이다.
 
만약 이러한 오류가 시험구간이 아닌 실제 운행 중 발생했다면 시민이 타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바꾸고 나서 특정 위치에서 인식이 안됐던 것으로 원인 분석이 됐고 이 현상에 대해서는 열차 제조사에 개선을 의뢰를 했다”면서 “실제 운행 선로에서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2호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있다. 최근 교통공사는 인천2호선의 개통(7월 30일) 이후 최근까지 총 860건이 넘는 결함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타임아웃 등 통신장애가 전체의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무인 운행되는 2호선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 두절이 실제 운행선로에서 나타날 경우 시스템 상으로 제어되지 못한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오후 인천1호선도 열차 고장으로 승객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5시 15분 경 송도국제도시 방면으로 운행하던 인천1호선 열차가 부평역에서 고장을 일으켜 선로에 멈춰 섰다. 이 때문에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했고, 부평역으로 향하던 열차 9대의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교통공사는 사고 열차를 옮기고 30분여가 지난 오후 5시 50분이 되어서야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교통공사 측은 열차를 제동하는 주공기에서의 공기 누설 현상으로 비상제동 장치가 작동한 것으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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