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 에코아일랜드 사업 다시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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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 에코아일랜드 사업 다시 추진해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4.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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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주민, 전문가, 시민사회 머리 맞대고 고민해야"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덕적도 에코아일랜드 사업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5일 성명서를 통해 "시의 당초 발표와 달리 에코아일랜드 사업은 대폭 축소되었고 언제 다시 추진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천시는 덕적도 에코아일랜드 사업의 현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주민과 전문가, 시민사회와 머리를 맞대어 다시 추진해야 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2011년 덕적도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화석연료에 의지하지 않는 탄소제로섬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2018년까지 태양, 바람, 조류 등 청정에너지로 운영되는 테마마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바람마을로 지정된 덕적면 북리 능동자갈마당에는 작년 3월 풍력발전기 14기가 세워졌다.

그러나 작은 풍력발전기 2~3기만 간간이 힘없는 바람개비처럼 돌아갈 뿐 주민들에게 전혀 전기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돌아가지도 않는 발전기로 인해 관광명소인 능동자갈마당의 경관만 망가진 셈이다.

덕적면 서포리 태양마을도 애초 계획과는 달리 축소 운영되고 있음은 마찬가지다. 전체 가구의 14% 수준인 108가구에만 태양광설비를 설치했고 나머지 86%는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풍력발전기로 운영하기로 하고 8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덕적친환경홍보관'은 준공 후 1년이 넘도록 문을 닫은 채 방치돼 있으며, 덕적면 진리와 서포리 일부 지역에 각각 조성되기로 했던 '조류마을'과 '바이오마을'은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에코아일랜드 사업은 섬주민들과 시민사회에 희소식이었다. 하지만 지금 덕적도 에코아일랜드사업은 주민들에게 불신과 무관심의 대상이고 시민사회엔 또 하나의 보여주기, 행정편의 사업이 되었을 뿐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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