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일본식 인천공원 계획 바로잡기 차원
인천시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조성될 인천공원 2곳의 설계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10일 러시아 인천공원(2개소) 조성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용역 소액수의 견적제출 안내공고를 냈다.
기초금액은 4243만8000원.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80일이며 12~17일 오전 10시까지 입찰서를 제출받아 17일 오전 11시 개찰한다.
이번 설계용역 발주는 인천시와 자매결연한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인천 중구 연안부두에 조성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 대한 보답으로 크론슈타트 요새 내 1000㎡의 인천공원 조성을 추진했으나 일본의 전통 건축물 형태로 계획한 사실이 알려져 시가 설계를 맡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론슈타트 요새 내 인천공원의 출입문과 누각, 화분 등의 시설물이 일본 전통 양식으로 계획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8월 직원 2명을 현지로 보내 한국 전통양식의 인천공원 2곳을 조성키로 합의했다.
당초 인천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던 크론슈타트 요새 내 1000㎡는 촉박한 요새 복원일정에 맞춰 특별한 시설물이 없거나 간단한 시설만 갖춘 공원을 만드는 대신 동양무도관 예정지 1만3000㎡(건축물 면적 포함)에 인천시가 설계도면을 제공하면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공사비를 들여 인천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설계도면은 한국어 및 러시아어 또는 영어를 병행 표기하고 사용자재, 공사방법(공사시방서) 등은 양측이 협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일본식 인천공원 문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한국식과 일본식을 구분하지 못해 일어난 헤프닝으로 훨씬 큰 규모의 인천공원을 만들게 됐다”며 “우리나라 전통양식을 충실하게 반영하면서 인천을 상징할 수 있는 시설물을 갖춰 러시아에 인천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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