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학교, 더 행복하게 마디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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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학교, 더 행복하게 마디를 잇는다
  • 송정로 기자
  • 승인 2018.07.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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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 마을교육활동가(온마디) 61명 배출 활동 본격화

<임희주 온마디활동가가 지난 6월29일 미추홀구 숭의동 범패박물관에서 열린 온마을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 하고 있다>


미추홀구가 지난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온마을학교’. 이 온마을학교를 이제 스스로 이끌어 갈 마을주민들로서 ‘온마디활동가’ 61명이 배출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2015년 교육혁신지구로 지정된 미추홀구가 이듬해 교육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온마을학교가 온마디활동가와 더불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도 교육과 관련된 주된 화두 중 하나가 ‘마을과 학교의 교류’이었는데, 그만큼 최근 몇 년 사이 마을은 학교 교육과 뗄 수 없는 관계로 급진전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온마을학교는 마을을 기반으로 돌봄과 배움을 지원한다. 마을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발굴하여 그 마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줌으로 공교육을 보완하고,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함으로 얻어지는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올해 미추홀구는 33개 온마을학교(주민주체형 10곳, 기관단체형 16곳, 거점형 7곳)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각 마을의 초·중학생 5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미추홀구 내에는 35개 초·중학교가 있는데 이들 학교 학생은 방과 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민주체형은 미추홀구 주민 동아리가 주체가 돼 프로그램(문화예술, 역사, 생태환경 등)을 그 마을(학교밖)에서 그 마을의 특성에 따라 교육을 펼치는 것이다. 기관단체나 거점형은 기관·단체(미추홀구 70% 이상)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온마을학교 프로그램(단체)은 ‘토론군주 세종과 놀며’(한세종리더십), ‘신나는 실내놀이터’(부아통), ‘사랑팡 만들기’(사랑팡사회적협동조합), ‘어린이헌법교실’(가치함께), ‘숲체험 환경교실’(인천환경운동연합), ‘얘들아 숲에서 놀자’(희망을만드는마을사람들), ‘흥미쏙쏙 미추홀여행’(학산학연구회), ‘마을탐험놀이’(범패박물관), ‘캘리와 공예’(다락), ‘재활용 공예교실’(쭈쭈바) 등등 다양하다.
 
이 온마을학교 현장에 지난 3월부터 온마디활동가들이 출동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교육의 중요성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온마디활동가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20회에 걸쳐 마을교육 활동가로서 양성교육 입문과정과 기본·심화과정을 마쳤다.
 
온마디활동가들은 미추홀구 온마을교육공동체 사업과 연계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주된 역할은 온마을학교에서 진행하는 오리엔테이션과 모니터링(환경개선, 평가, 설문 등)을 통해 온마을학교를 바람직하게 이끄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온마디활동가들은 인성, 문화예술 등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자신들의 재능과 경험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마을교육공동체 대축제(청소년대축제)에도 참여하고, 마을교육공동체 오픈컨퍼런스, 워크숍 등에도 퍼실리테이터로도 활동하게 된다.
 
온마디활동가 이민재씨(53)는 “마을학교에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구청 관계자나 프로그램 제공자, 온마디활동가들도 각자 역할이 조합을 잘 이루고 있다”며 “강의 내용도 강사들의 주입식 설명이 아니라 쌍방향 소통으로 이어지고 있어 좋다. 온마디활동가들도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반영돼 모두 열의를 갖고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추홀구는 지난 6월28일 남부교육지원청과 함께 관내 초·중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마을교육공동체 교사 아카데미 직무연수를 개시했다. 마을교육공동체 운영 내용을 찾아보고 지속적인 민·관·학 연구모임을 준비하는 교사 28명이 참여했다. 이들 교사들은 마을활동가들의 철학을 공유하고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탐방하는 체험연수로 모두 5회기를 진행하고 있다.



<범패박물관 소속 강사가 온마을학교 교육(마을탐험놀이)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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