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고잔갯벌 매립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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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고잔갯벌 매립 반대한다"
  • 이병기
  • 승인 2010.10.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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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어민과 환경단체, 갯벌 보전 촉구 기자회견


취재: 이병기 기자

지역 어민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송도 고잔갯벌(11공구) 보전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가톨릭환경연대 등 7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인천습지위원회와 고잔어촌계, 오이도어촌계 등은 27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송도 고잔갯벌 보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11공구 공유수면 매립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 조사 결과 지난 5년 간 전국적으로 여의도 면적의 21배에 달하는 갯벌이 매립됐고, 그 중 50%가 인천에서 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위한 매립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습지위원회는 "인천의 갯벌 매립 규모는 여의도의 11배에 달하며, 특히 송도경제자유구역 추진으로 인천연안의 갯벌은 거의 남지 않았다"면서 "인천에서 유일하게 남은 갯벌인 송도 11공구 고잔갯벌은 반드시 보전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임 시 행정부는 송도갯벌 매립으로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해 외자유치와 동북아물류비즈니스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었지만, 결과는 대규모 부채를 남기고 아파트와 사무실뿐인 실패사업으로 됐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추가매립이 아닌 송도경제자유구역 재검토"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고잔갯벌이 매립될 경우 소래포구 등 소형어선들의 이동이 어려워지고, 맨손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은 폐업에 내몰릴 것으로 우려했다.

인천습지위원회는 "송도 11공구 갯벌은 해양생물의 산란처고, 국제적인 희귀조류들의 도래지"라면서 "지난 선거 당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인천지방선거연대와 송도갯벌 매립 중단을 포함해 88개 정책협약을 맺은 송영길 인천시장은 갯벌 보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송도 11공구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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