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청라·검단신도시에 학교 대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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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청라·검단신도시에 학교 대란 온다”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09.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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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에서 ‘인천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긴급토론회’



송도와 청라·검단신도시에 개교 예정인 학교들에 대한 신설계획안이 오는 5일 열리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중투심)를 통과하지 못하면 이 지역에 심각한 학교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과 정의당 이정미 의원, 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는 공동으로 3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인천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긴급 토론회는 중투심을 앞두고 인천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 현안을 주민들에게 들어 교육당국에 알리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박찬대·이정미 국회의원과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최길재 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 양선주 인천시교육청 학교설립기획과 적정규모팀장, 기형서·조민경·이은수 연수구의회 의원, 유해영 송도학부모총연합회 회장, 전석재 송도8공구연합회 공동회장, 서정범 송도6공구 공동대표, 김명희 인천평화복지연대 협동처장, 박정환 서구교육희망네트워크 사무국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정미의원실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송도와 청라·검단신도시에 오는 2021년까지 모두 17개 초·중등학교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2개교에 대한 신설 허가가 오는 5일로 예정된 교육부 중투심에서 결정된다.

중투심 심사를 앞두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신설 예정 학교는 유치원 1곳(송도5유치원)과 초등학교 4곳(해양1초, 해양5초, 해양6초, 해양4초), 중학교 2곳(해양1중, 해양3중) 등 모두 7곳이다.

청라에는 3단지에 34학급 규모로 오는 2021년 3월 문을 열 예정인 청호초중(초중통합) 1곳이다. 검단신도시에는 초등학교 2곳(검단4초, 검단2초)과 중학교 2곳(검단1중, 검단2중) 등 모두 4곳이다.

특히 이들 학교 신설계획이 이번 중투심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있는 학교들은 평균 급당 인원이 67.3명으로 초과밀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청라 청호초중 미개교시 청라배정지구 중학교 급당 인원은 40명 이상, 검단신도시 기존학교 급당 인원은 46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됐다.





전석재 송도8공구연합회 공동회장은 “당장 오는 10월부터 ‘이편한 세상’에 2천8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인데, 이 아이들은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송도엔 아이들 교육 때문에 왔지만, 교육환경은 인천에서 가장 낮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유해영 송도국제도시 학부모연합회장은 “아이들은 집 가까운 곳에 학교가 없어 원거리통학을 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학부모들은 돈을 거둬 학원차로 아이들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범 송도 6공구 공동대표는 “아이들 교육 하나 믿고 인천에 왔는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며 “아이들의 미래가 어른들의 개발논리에 밀려 균등한 교육기회마저 빼앗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선주 시교육청 팀장은 “정책과 예산 문제로 교육청의 의지만으로는 어렵다. 교육부가 지역에 예산 배분을 하면서 급당 인원을 34명으로 늘려잡는 것도 문제”라며 “오는 5일 열리는 중투심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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