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상교육 시대’ 개막은 최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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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무상교육 시대’ 개막은 최대 성과”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10.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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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취임 100일 성과’ 기자회견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전국 처음으로 인천에 ‘무상교육 시대’를 열었다는 것을 취임 100일 성과에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

도 교육감은 10일 오전 인천시교육청에서 ‘민선 3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100일간의 성과’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이후 지난 100일 정책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도 교육감은 “지난 100일 동안,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육활동 속에서 스스로 삶의 힘을 기르는 교실과 학교와 마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소통과 협력, 고뇌와 토론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나 100일은 한마디로 우리 인천교육이 혁신미래교육의 토대를 마련하는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도 교육감은 특히 “전국 최초로 ‘무상교육 시대’를 개막했다”며 “우리 학생들이 가정형편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2019년부터 인천시와 함께 140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중·고교 신입생 약 5만3천여명에게 무상교복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감은 무상교육 정책을 포함해 송도·청라에 8개교 신설 ▲도서지역 학교 교육환경 개선 ▲특수학교 급식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인상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건 개선 ▲인천시·시의회와 ‘교육특별시 인천 공동선언’ 등을 100일 성과로 손꼽았다.

또 ▲혁신미래교육 본격 추진 ▲교육불평등 해소 ▲민주적이고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문화 조성 ▲민·관의 실질적 교육협치 등을 인천교육의 4대 정책방향으로 밝혔다.

도 교육감은 “하향식·획일적·사후약방문식 교육행정에서 벗어나 상향식·자율적·선제적 대응의 교육행정으로 탈바꿈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부여 받고 있다”며 “이제 100일의 준비와 성과를 바탕으로 1천360일의 인천 혁신미래교육의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일문 일답.


- 행복배움학교 추진계획을 밝혀달라
▲행복배움학교는 인천형 혁신학교다. 공교육 혁신의 모델학교라고 할 수 있다. ‘삶의 힘이 자라는 인천교육’에서 미래 가치와 역량을 기르는 기반학교라고 볼 수 있다. 행복배움학교 2기에선 교육과정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혁신학교의 성과가 다른 학교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내년 20개교를 시작으로 임기내 60학교를 신규로 지정해 인천에선 모두 100개교, 전체 학교의 20%가 행복배움학교로 운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 학생 인권을 강조하다보면, 교사의 교권과 충돌할 수 있다. 대안은?
▲이제는 학생들을 가르침의 대상, 관리의 대상으로만 생각해온 지난 날의 관행을 넘어 학생과 함께 소통하고, 학생 스스로 자라도록 돕는 학교가 돼야 한다. 권위주의, 갑질, 차별없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학교인권조례를 제정하고, 내년 1월까지 인권보호관을 신설할 것이다. 인권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권리다. 학생과 교사, 모든 인권이 존중돼야 한다. 학생인권조례가 아니라 학교인권조례를 제정해야 하는 이유다.

- 두발자유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입장은?
▲동암중학교에서 교장으로 재직할 때 머리를 염색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들었었다. 안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두발자유는 학교장의 권한이지만,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절차를 밟아 결정할 문제다. 교육청이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다. 옳은 방향으로 갈 것으로 믿는다.

- 인천형 교육과정이란 무엇인가?
▲교육이 입시교육 한방향으로 쏠려있다. 입시중심의 교육에서 민주시민교육으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과 교과서 내용을 넘어 평화와 인권·노동·생태·연대의 미래가치를 추구하고, 학교에서 다양한 배움과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교육과정을 혁신할 것이다. 행복배움학교의 교육과정 혁신이 보편화될 수 있는 인천형 교육과정을 개발할 것이다.

-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도에서 꼴찌를 했다. 입장은?
▲교육청에 쏟아지는 민원이 월 평균 5천 건이 넘는다. 30% 가량은 대부분 학교 신설과 관련돼 있다. 시민들은 교육청이 무슨 일을 하는 지도 잘 모른다. 홍보를 강화하겠다. 교육대란을 피하기 위해서도 8개 학교 중투 심사는 급한 과제였다.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뒷북행정이 아니라 선제적 대응을 할 것이다.

- 인천 학생들이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갈 수 있나?
▲내년은 고려 건국 1천100년이 되는 해다. 강화여고의 경우 고려 역사에 대한 연구수업과 내년에는 학술제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민단체는 남북 그림그리기 대회와 나무심기 등의 행사를 제안했다. 오는 11월 3일 학생의 날 행사를 공동으로 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학부모, 교사, 학생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견문의 넓히는 수학여행이면 어디든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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