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억대 고도처리시설 시 "부실시공 인수 못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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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억대 고도처리시설 시 "부실시공 인수 못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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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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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주요 지방신문 1면 기사 모음] - 19일자


<인천신문>

900억대 고도처리시설 시 "부실시공 인수 못해" 
가좌하수처리장 방류수질 검사 …COD 기준치 2배 초과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인천시가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에 따라 추진한 가좌하수처리장 고도처리사업이 총체적 난맥에 빠졌다.

시험 가동한 결과 방류수질이 기준치를 넘어선 탓에 해양오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고도처리를 위한 약품 사용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900여억원을 투입해 3년간의 공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문제가 불거지자 인수·운영을 놓고 인천시와 인천환경공단 간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2007년부터 추진한 가좌하수처리장의 고도처리개선사업에 따라 지난해 1∼12월까지 방류수질을 검사한 결과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SS(부유물질)·T-P(총인)·대장균 등은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으나 COD(화학적 산소요구량)와 T-N(총질소)은 기준치를 최대 2배까지 초과했다.

하수처리장에 고도처리 공정(26만t/일)을 도입하고 COD 추가제거시설(35만t/일)을 설치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임을 감안하면 제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방류수의 경우 하수도법과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수질 기준이 차이가 나는데 가좌하수처리장은 환경영향평가 대상 시설이며 이에 따라 COD는 10ppm 이하로 처리한다는 게 시공 당시 협의 기준이었다.

준공 처리 후에도 수질 검사에서 문제가 계속 불거지자 인천시와 시공을 맡은 포스코건설에는 비상이 걸렸고 인천시의회는 부실 시공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시의회 산업위원회 허인환(민주당·동구1) 의원은 지난해 말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질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한 시설 인수를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시공사 측은 COD가 기준치를 계속 넘어서자 지난해 8월 서구와 동구에 악성 폐수 단속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8∼10월까지 방류수의 COD는 기준치 이내를 기록했으나 단속이 끝난 뒤부터는 계속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고도화를 위한 약품 투입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가좌하수처리장은 인과 질소를 저감하기 위해 2007년 당시 고분자응집제 2만3천840㎏(금액 9천440만6천원), 차아염소산나트륨 7천680㎏( 〃 1천656만원) 등 약품을 사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고도처리 시설 설치 후에는 고분자응집제 7만6천849㎏( 〃 3억6천500만원), 차아염소산나트륨 2천㎏( 〃 83만6천원), 폴리염화알루미늄 18만1천888㎏( 〃 3억519만원) 등 사용량이 대폭 늘어났다.

운영을 맡기로 한 인천환경공단은 수질 문제와 약품 사용량 증가 등의 문제가 불거질 공산이 커 시설 인수를 하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등 가좌하수종말처리장 고도처리시설 부실 시공 논란은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인천일보>

강화 고려사 새빛 본다 
'고려재단'연내 출범 … 유적·유물 등 연구 활기 기대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
 
인천 강화에 꽃 핀 '고려 역사'를 연구할 가칭 '고려역사문화재단'(이하 고려재단)이 설립된다.

인천시는 "인천 강화의 고려시대 역사를 발굴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이를 심도 있게 연구하는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300억 원의 기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현재 고려재단 설립과 관련해 인천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며, 올해 안에 출범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려왕조의 성격이나 '왕릉', '대장경', '고려청자', '사찰' 등 강화에 남은 역사와 유물을 중심으로 한 '인천 강화의 고려사 연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강화도는 고려왕조가 몽골제국에 항전하기 위해 1232년(고종19) 개경(개성)에서 도읍을 옮겨와 1270년(원종11)까지 39년 간 수도로 정해 머문 곳으로 현재 많은 고려시대 유물이 남아 있다.

그러나 '흥왕사터'를 비롯해 상당수 유적이 방치된 데다, 새로운 유물이 계속 발굴되고 있어 강화 속의 고려사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고려사 연구는 특히 사료부족으로 학계에서조차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분야였지만 시의 재단설립 결정으로 우리 나라 고려사 연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인일보>

"고향섬 지키려 남았는데…" 연평도주민 난방 걱정 한숨  
보일러기름 지원끊겨… 연이은 한파에 '덜덜'… 김포 피란주민 관리비 일체지원 형평성 논란 
 
임승재 기자  
isj@kyeongin.com    
 
연일 영하 날씨의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평도에 남아 있는 현지 주민들이 난방비 걱정으로 막막해하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직후인 지난해 12월 초 옹진군이 주민들에게 보급한 보일러 기름(1가구당 200ℓ 한통)은 이미 다 바닥이 난 상태다.

반면 김포시 양곡지구 LH아파트에 임시 거주하고 있는 피란 주민들은 당시 신청 가구에 한해 보일러 기름을 공급받은 데다, 현재 임대료와 난방비·전기료 등을 포함한 관리비 일체를 지원받고 있어 형평성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지난 17일 면사무소를 찾아가 보일러 기름을 추가로 지원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섬에 남아 있는 신유택(71)씨는 "한 드럼에 25만원씩이나 하는 비싼 기름값에 보일러 돌릴 엄두도 못 낸다"며 "면사무소에서 준 기름은 진작에 다 떨어졌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고향 땅을 등질 수는 없다'며 폐허로 변한 섬 마을을 꿋꿋이 지켜온 현지 주민들은 한겨울 난방비조차 지원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상대적 박탈감을 넘어 분노까지 느끼고 있다. 신씨는 "육지(김포 양곡지구)에만 온통 신경을 쓰는데 여기 있는 사람들도 살려야 할 것 아니냐"며 그동안 말 못하고 참아 온 정부와 지자체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현지 주민 가운데는 마땅한 수입원이 없는 고령층이 많다. 이들에게 겨울철 난방비 부담은 누구보다 클 수밖에 없다. 이유성(83)씨는 "면사무소에서 나눠 준 기름은 한 달 때면 다 떨어질 양이었다"며 "딸 아이가 넣어 준 기름으로 근근이 보일러를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답답한 마음에 생활비라도 보탤 생각으로 며칠 전 굴을 캐러 나갔었다는 이씨의 딸 기옥(50)씨는 강추위에 얼어붙은 갯바위를 보곤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고 한다. 겨울철 이 맘때면 연평도 주민들은 바닷가에 나가 굴을 캐다 판 돈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그는 "그 난리통에 주민들이 다 빠져나가다보니 채소 등 식재료는 물론이고 하다못해 LP가스를 파는 데도 없어 기본적인 생활이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기호일보>

동북아 트레이드타워 이르면 3월 공사 재개 
롯데에 매각한 쇼핑몰 토지대금 일부 공사비 투입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자금 조달 문제로 지난해 공사가 중단된 송도국제도시 내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가 빠르면 오는 3월 재개될 전망이다.

18일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에 따르면 그 동안 공사금액 지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못했으나 최근 대주단과의 합의를 통해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시공사와 지급 방법 및 시기, 공사 재개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행사인 NSIC는 지난해 5월 중단된 공사 재개를 위해 같은 해 10월 시공사인 대우건설 등과 공사미수금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공사를 재개하는 한편, NSIC는 포스코건설의 지급보증을 통해 최단기간에 공사 미지급금을 해결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급계획을 내놓지 않자 대우건설은 지난달 23일 또다시 공사를 중단하고 경매 등 공사비 회수를 위한 유치권 행사에 돌입했다.

NSIC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그 동안 신한은행 등 17개 사로 구성된 대주단을 상대로 롯데그룹에 매각한 A1·A2블록 쇼핑몰 부지(대지면적 8만4천500㎡)의 토지대금 일부를 미지급 공사비로 투입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다.

당초 NSIC 측은 A1·A2블록의 토지대금 중 상당 부분을 공사대금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매매계약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매각대금을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없다는 대주단의 결정에 따라 그 동안 미뤄져 왔다.

하지만 A1·A2블록에 대한 매매계약이 오는 3월 최종 마무리됨에 따라 대주단이 토지대금 중 일부를 공사대금으로 지급하는 것에 동의한 것.
대주단은 공사대금 지급에 몇 가지 조건을 붙였다.

A1·A2블록의 매매계약이 완전히 종료된 후 공사대금을 지급할 것과 사업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제시하라는 것.
이에 대해 NSIC 측은 NEATT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PF사업으로 전환하고 신용을 보강하기 위해 공동 지분을 소유한 포스코건설이 2천500억 원의 신용보증을 담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통해 이를 결정했으며 인천경제청도 NEATT에 대한 용도변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NEATT 상층부의 콘도미니엄 및 호텔 부분을 장기투숙호텔로 용도를 변경해 제3자에 우선 매각하는 방안을 지원하고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타 블록에 호텔 건립을 전제로 NEATT 상층부에 오피스텔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NSIC 관계자는 “대주단과의 협의가 완료돼 조만간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과 공사대금 지급 방법 등을 협의하기로 해 빠르면 오는 3월 공사대금 일부 지급과 함께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송도국제도시의 상징물인 NEATT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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