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벌초와 성묘, 농작물 수확, 나들이 등 야외활동 증가가 우려되는 가을을 맞아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진드기가 옮기는 대표적인 가을철 전염병은 ‘쯔쯔가무시증’, ‘라인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열성질환으로 이에대한 주의와 치료 등을 조언했다.
가을철 열성질환은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특히 코로나19와 진드기감염병 증상이 유사해 유증상자는 적극적인 감별진단을 통한 진단 및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의료진의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쯔쯔가무시증
털 진드기 유충이 사람 몸에 침입해 질병을 일으킨다. 잠복기는 7~14일로 잠복기가 지나면 기침, 구토 및 인후염이 동반돼 발진, 가피(딱지)가 나타나고 림프절이 커진다. 일반적으로 빨리 치료하면 회복할수있지만 치료받지 않았을 때 치사율은 지역, 병원체의 종류, 면역 유무 등에 따라 1∼60%까지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고령자의 사망률이 높다.
▲라임병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을 물면서 보렐리아균이 신체에 침범한다. 3~32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피부에 이동홍반(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나타내는 피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사망률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초기에 적절하게 항생제를 이용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형이 되어 치료하기 어렵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일명 ‘살인진드기병’ 이라고도 한다. 신종바이러스 감염질환으로 감염 시 7~14일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피로, 식욕저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따른다. 치사률은 약 20%로 아주 높다. 올해 강원도에서는 이 바이러스에 16명이 감염돼 1명이 숨졌다. 아직까진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면 치사율이 30%까지 이르기도 한다.
야생진드기 감염병을 예방하기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바지 등 장화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4시간마다 한 번씩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옷을 세탁하고 몸을 씻는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야생진드기에 물렸다면 바로 손으로 떼어내지 말고 핀셋을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제거하고 해당부위를 소독 후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하고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를 바란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