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자치구 대형마트 입점 놓고 갈등 계속
숭의운동장 개발사업
취재 : 이혜정 기자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 재생사업인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 공사가 13일 전면 중단됐다.
사업 시행사인 에이파크개발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87%의 공사가 진행된 축구전용구장 내 대형마트 입점 신청을 담당 자치구가 반려해 자금난으로 더는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라고 공사 중단 이유를 밝혔다.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은 남구 숭의동 옛 숭의운동장을 철거한 터에 오는 9월까지 2만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건립해 시에 기증하고, 751가구의 주상복합을 지어 분양하는 사업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민관합작으로 설립한 에이파크개발은 사업성 확보를 위해 대형마트 입점을 추진해 왔지만, 남구는 인근 재래시장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입점 신청을 최근 되돌려 보냈다.
에이파크개발은 다음 달로 예정된 대형마트 입점 재신청이 끝내 불허되면 축구장 건립비 1,120억원을 포함해 그동안 투입한 사업비 1,676억원을 인천도시개발공사에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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